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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중요한 척도가 되어버린 ‘아파트’, 그곳에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2인 가극 <아파트>

작곡 류재준, 작사 문하연, 연출 남인우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 바리톤 김재일과 피아니스트 김가람이 선보이는 70분간의...

등록일 2021년06월12일 13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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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중요한 척도가 되어버린 ‘아파트’, 그곳에서 일어나는 우리들의 이야기 2인 가극 <아파트>

 

작곡가 류재준의 새로운 예술적 시도,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아파트’ 이야기를 공연예술로 선보여, 시의성과 새로움, 재미가 버무려진 2인 가극 <아파트>,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진 15곡의 가곡과 7곡의 프렐류드로 구성, 가극에 최적화된 작품기획, 음악인들의 활발한 무대를 지원하고자 기획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2인 가극 <아파트>가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공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 ‘온쉼표’가 선보이는 아파트는 작곡가 류재준의 새로운 예술적 시도가 담긴 작품이다.

음악을 통해 사회의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었던 작곡가 류재준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아파트’라는 소재를 음악을 넘어 공연예술로 풀어냄으로써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아파트>를 가사가 있는 예술가곡 작품으로 창작하였다. 이번 2인 가극 <아파트>의 전체 기획과 작곡은 작곡가 류재준, 작사는 문하연, 연출은 남인우가 맡았다.

작품 형식 또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식이다. 고수와 소리꾼이 추임새를 주고받고, 무대 밖 관객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우리의 판소리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연주자인 동시에 배우로서 전체 작품을 이끄는 2인 가극이 탄생하였다.

 



 

작품은 ‘경비원’, ‘층간소음’, ‘아파트 구입’, ‘선분양’, ‘기러기 아빠’, ‘명예퇴직’, ‘학교폭력’, ‘택배기사’ 등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사에 담은 15곡의 가곡과 7곡의 프렐류드로 구성된다. 성악가는 15개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화자로 변신하여 1인 다역을 소화한다. 그에 따라 변하는 피아노 선율의 분위기는 각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이야기하는 시의성, 세상을 풍자하는 해학이 가진 재미요소, 신선한 형식 등 <아파트>가 가진 여러 가지 매력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이다.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추었다.

‘저 너머 힐 스테이트 이 편한 세상 하늘은 푸르지오 미래는 아름답지요... 끼리끼리 살아야지 교양있는 사람들’ - 가곡집 <아파트> Apartment 중에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은 사치죠 눈치없이 원하면 한방에 짤려요... 감정노동 육체노동 하나도 안 힘들어. 여기서 잘리는 게 더 힘든 일. 다들 그렇게 살죠. - 가곡집 <아파트> 경비원 중에서

‘파손책임 분실책임. 신선함도 책임지죠. 당일배송, 새벽 배송, 전쟁에 나선 것 같아. 그래도 이만한 일 없어요. 학력 지위 상관없이 공평하게 배달하고 일한 만큼 가져가요.’ - 가곡집 <아파트> 택배기사 중에서

술 한잔에 시름을 지워 심각할 게 뭐야, 바람 같은 인생. 행복을 찾아 파랑새를 찾아 헤매고 헤맸지만 달리다가 끝나버릴 허무한 인생인 걸 나는 왜, 왜 몰랐을까.’ - 가곡집 <아파트> 나는 왜 물랐을까 中

‘음악 소리 너무 커요, 소리 좀 줄이세요. 당신에겐 인생 명곡, 내게는 여름 매미.... 비싸게 분양받고 이 지경인게 속상해. 층간소음이 왜 우리 잘못이야.’ - 가곡집 <아파트> 층간소음 中



 

 

2인 가극 <아파트>는 화자로서 곡의 중심에 있는 성악가와 배경을 관할하는 피아니스트가 극을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다. 바리톤 김재일과 피아니스트 김가람 등 2인의 예술가가 70분간 모든 무대를 소화한다.

작곡가 류재준은 “대규모 클래식 공연, 스타 아티스트가 주류가 되어버린 클래식 음악계에 작은 규모이자 비주류 장르인 ‘가곡’ 장르의 작품을 기획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예술들을 활성화하고, 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설 기회를 마련하는 첫걸음을 뗀다는 마음으로 이번 작품을 구상하였다”며 이번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도시에 사는 분주한 사람들의 발걸음이 들린다. 아파트를 두고 떠도는 이 소문 저 소문에 민감한 사람들은 어떤 선택이 더 내게 유리할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그림자처럼 빠르게 스치는 분주한 발걸음은 점점 멈출 수 없는 빨간 구두가 되어버린다. 도시를 휘젓는 이 역동적인 춤은 너무 멀리 와버렸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급작스러운 엔딩을 맞는다.”

힘들고 지쳐 쓰러졌을 때 서로가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힘이 되어 주자는 따뜻한 희망의 메시지를 노래한다. 삭막하고 고독한 현실 속 힘들고 지쳐 있을 누군가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는 건 어떨까? '바람에겐 구름이 구름에겐 바람이 나에게는 그대가 그대에겐 내가...서로에게 기대어 힘이 되어주세요..' 첫 프렐류드의 멜로디와 Apartment의 선율이 재등장하며 삶의 소박한 소망을 노래함과 동시에 관객에게 물음을 던지면서 곡이 마무리되는 피날레의 여운처럼 작곡가 류재준은 “예술이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그에 대한 확언은 할 수 없지만, 예술이 세상을 비추고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쥐어 줄 수는 있다. 문제에 대해 환기하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것, 그리고 이로써 해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예술의 순기능”이며 한 발 더 나아가 “아무리 의미 있는 작품일지라도 작품성과 재미가 뒷받침되어야 더 많은 이들을 주목하게 할 수 있다”며 이번 작품의 창작 배경을 밝혔다.

천원의 행복이란 ‘온쉼표’의 이름처럼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에게 공연으로 더 가까이 다가서려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14년간 관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ANN

 



 

출연진_ 성악(바리톤) 김재일, 피아노 김가람

제작진_ 작곡 류재준, 작사 문하연, 연출 남인우

자료_ 세종문화회관

김정연‧최정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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