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현대사진작가 민연식의 ‘MEDITATION'전, 농담을 통해 그려낸 본질의 빛깔이란?

농담의 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본질을 카메라를 통한 빛으로 그려내

등록일 2021년05월22일 19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연식 작가가 그려내는 ‘MEDITATION’의 세계, 농담을 통해 본질을 찾는 독창적인 사진 작업 과정이 돋보여

농담의 기법을 활용해 자연의 본질을 카메라를 통한 빛으로 그려내, 사진 속 자연의 피사체는 보이지 않은 것을 포용해주는 공(空)이라는 내면의 큰 세계를 보여줘

 


F1911_Archival pigment print_65 x 140cm

 

자연을 산수화처럼 흑백으로 담아내는 현대사진작가 민현식의 전이 마련된다. 5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희궁3길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에서 열리는 전은 자연에서 보이는 색(色) 자체의 화려함보다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흑백사진을 오랫동안 추구한 사진작가의 정제된 작업을 엿볼 수 있다.

 


F1905_Archival pigment print_65 x 140cm

 

“과거 선인들은 존재의 대상을 먹의 농담(濃淡)을 통하여 담백하고 간결하게 내면의 정신세계를 그려냈어요. 저는 새로운 시각으로 아름다운 산과 밤의 폭포 겨울나무를 농담의 기법으로 상징적인 본질(本質)만을 카메라를 통하여 빛으로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사진작가 민연식의 말처럼 이러한 일련의 작업이 ‘종교이며 선(禪)적인 수행 과정’으로 읽혀진다. 이처럼 전은 민연식 작가가 바라보는 나무, 폭포 그리고 산(山)의 피사체를 중심으로 작품들을 정제된 작품으로 보여준다. 싹과 꽃이 피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주는 봄 나무, 잎사귀로 가득한 여름나무, 단풍과 열매를 맺는 가을나무를 지나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겨울나무에서 본연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어 신선하다. 밤의 폭포에서는 물줄기가 주는 에너지와 여운(餘韻)에 집중하며 차분히 그 움직임에 교감할 수도 있다. 나무와 폭포를 품고 있는 산(山)에서 작가는 저마다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감추고 절제와 때론 부드럽게 강한 먹의 선(線)으로만 보이는 산의 등선을 느끼며 작품으로 구현한다. 사진 속 자연의 피사체는 미(美)를 넘어 보이지 않은 것을 포용해주는 공(空)이라는 내면의 큰 세계로 차분히 관람객의 시선을 이끈다.


6M1905_Archival pigment print_65 x 140cm

 

흔히 사진전이 평면적인 전시에 그치는 반면 전은 공간 연출,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좀 더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작가의 시선과 생각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되고 관람객의 공간 체험과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전시의 깊이감은 명상적 감흥을 더해준다.

민연식 사진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순수사진을 전공했다. 2021 “Holy Mountain” 서울아산병원갤러리, 2020 “꿈의 폭포 Falls in my Dreams” 경민현대미술관, 2020 “The Delicate fragrance of korean ink” 공갤러리, 2018 “The sound of silence" 갤러리가비, 2017 “Between" 갤러리 인덱스외 다수의 개인전과 갤러리 인덱스, 키아프 아트 서울 등지에서 다수의 그룹전을 가졌다. 사진집 "The Sound of Silence"가 있으며 주중 상해한국문화원 등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ANN

 

민연식 현대사진작가

자료_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

 

 

 

서울 종로구 경희궁3길 3-5에 위치한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는

디렉터가 건축가인 사고(思考)를 위해 만든 공간으로 정리된 결론을 단순하게 전시하기 보다는

새롭고 살아있는 질문을 표현하고자 하는 공간이다.

디 언타이틀드 보이드의 큐레이션은 협업과 프로세스를 핵심으로 두고 있으며 이원을 문제 삼고 자아를 초월하며

우리 모두의 과거, 현재, 미래 이슈들을 대담하게 다루는 작가와 프로젝트를 중시한다.

안정원‧김용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