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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같은 전시 이호국의 <선을 그으며 Draw the line>

“평범한 일상과 풍경이 주는 가치를 작은 붓 하나로 선을 긋는 행위가 수없이 반복되어지면서 숲이 이루어지는 과정”

등록일 2021년05월02일 10시5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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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같은 전시 이호국의 <선을 그으며 Draw the line>

“평범한 일상과 풍경이 주는 가치를 작은 붓 하나로 선을 긋는 행위가 수없이 반복되어지면서 숲이 이루어지는 과정”

 


나들이_97(H) x130.3(W) (60F)_2021

 

강진을 대표하는 이호국 작가의 개인전 <선을 그으며>가 5월 30일까지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옛 선비들은 몸이 움직이기 어려운 때는 유람하는 모습이 작게 그려진 정경 인물의 산수화를 집안에 걸어두고 누워서 감상했고 이런 문화를 와유산수(臥遊山水)라 했다. 이호국 작가의 ‘나들이 연작’도 이와 같은 유유자적한 정서를 반영한다. 30여점의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호국 작가의 연작은 아름다운 풍경 속에 펼쳐지는 가족애를 편안한 이미지로 전해주는 특징이 있다. 한없이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듬직한 나무가 어우러진 공원에서 가족이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장면이다. 누구나 경험하고, 계속 누리고 싶은 나들이 문화를 자극하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나들이_60(H) x100(W) (30호변형)_2021

 

“자연의 평범함 속에서 위대함을 본다. 녹색이 주는 평온과 안락함은 어느 무엇과도 대신 할 수 없는 것 같다.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숲과 길은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주는 소통의 끈이다. 구름 아래 나무는 시원한 바람 사이에 길을 따라 서 있고, 길 위의 자전거는 주인의 발길질에 바람이 되어 잎들을 흔들어댄다. 새들은 놀라 잠시 둥지를 떠나고 마실 나온 아낙들은 하던 얘기를 멈춘다. 평범한 일상과 풍경이 주는 가치를 작은 붓 하나로 선을 긋는 행위가 수없이 반복되어지면서 숲이 이루어지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가끔 우리의 굴곡진 인생과도 같다. 보이지 않는 바람과 공기는 화면에서는 미적 도구로 재구성되어 나만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형태는 인물과 사물의 움직임에 따라 일정하면서도 불규칙적인 선으로 꿈틀거린다. 그 선이 나의 조형언어이며 아이들과 나무는 행복을 전해주는 매개체이다.”

 


나들이_60.6(H) x7279(W) (20F)_2021


나들이1_37.9(H) x450.5(W) (8F)_2021


나들이2_37.9(H) x450

 

이호국 작가의 작업노트에서 잘 드러나듯 작가의 작품은 수많은 선들로 이루어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무수히 많은 선들이 균질하게 화면에 가득 차 있고, 그 위나 옆에 인물이나 사물의 형태를 평면적으로 드러냈다. 선들은 전통적인 평면적인 형태가 아닌 마티에르(질감) 표현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또 그의 주조색인 초록은 가장 자연적인 색채로 봄과 같은 생명력과 번영을 상징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심리적인 평온함을 준다. 이전보다 한층 아름다워지고 가족애가 고조된 작가의 나들이 연작을 <선을 그으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호국 작가는 전남 강진이 고향인 작가는 지역을 대표하는 서양화가다. 목포대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개인전과 각종 국내외 아트페어, 단체초대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ANN

 

이호국 작가

자료_ 올미아트스페이스

전시기획_ 황순미, 이준영, 전시일정_ 2021년 05월 04일 (화) ~ 2021년 05월 31일 (월), 

전시장소_ 올미아트스페이스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1)

안정원‧김용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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