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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오피스 공간, 사용자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와 스마트워크 오피스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성과 효율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춤으로써 직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공간 레이아웃

등록일 2021년04월06일 09시2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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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오피스 공간, 사용자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와 스마트워크 오피스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율성과 효율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춤으로써 직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공간 레이아웃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전문화되고 복합화된 사회의 요구에 따라 업무 공간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집을 벗어나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게 되는 업무 공간은 일을 하는 공간인 동시에 직장 구성원들과의 소통과 교류의 공간이기 때문에 더욱 사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업무 공간의 수준 역시 획일적인 공간에서 직원의 창의성을 발휘하고 업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사용자 중심의 크리에이티브 오피스와 스마트워크 오피스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

 

저마다의 글로벌 기업들은 오피스 어메니티(Office Amenity)의 추구함은 물론 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무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오피스 공간 개선 방식은 세계적인 흐름은 개방적인 업무를 고려한 오픈 플랜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벽과 문에 의해 소통이 단절된 업무 공간이 아닌 탁 트인 개방적인 공간 구획을 통해 업무 효율과 커뮤니티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업무 공간에서 부서가 서로 다른 직원이 한데 엮어 있으면 창의성이 더욱 많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런던 로이드빌딩은 내부 공간 구조가 각 층에서 다른 부서의 직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어 자유로운 소통의 구조를 구현해내었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건축가_ Evolution Design, Building Design_ Baumschlager Eberle,

사진 출처_ Christian Beutler, TeamBank AG / easyCredit)

 

국내 한 기업의 로비가 단순히 이동하는 곳이 아니라 머무르고 이야기하는 소통의 라운지 개념을 선보이고 오픈된 미팅존과 무빙 보드를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인 토론과 협업이 가능하도록 시도하고 있다. 겐슬러 사옥은 이러한 오픈 플랜을 기본으로 고정된 벽이 아니라 스크린 월을 통해 직원들의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만든다. 구글 오피스(사진 출처_ 에이앤뉴스) 역시 개방적이면서 창의적인 오피스의 개념을 구현한 대표적인 공간 사례로 꼽힌다. 업무 공간을 단순히 일하는 곳이 아닌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장소를 표방함으로써 피트니스센터, 카페테리아, 게임룸은 물론 마사지실, 옥상정원, 댄스 스튜디오 등을 갖추어 건물 전체를 창의적인 놀이 공간으로 구현해낸다. 하나 된 남미의 목소리와 미래 비전을 담아낸 남미국가연합 사무국 본사(건축가_ 디에고 과야사민, 사진 출처_ Diego Guayasamin, arq/ Sebastián Crespo)는 남미대륙의 미래를 위한 비전을 담고 있는 창의적인 건축은 커다란 광장에서 진입할 수 있고 지역문화유산을 투영한 건축 환경의 구현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통합공간을 지향한다. 공간 프로그램은 사무국 업무 공간 이외에 커뮤니티, 도서관,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위한 오픈 스페이스를 포함함으로써 지역 사회와의 적극적인 연계성을 강화시키고 있다.

연속된 중첩과 짜임으로 인해 엮어진 유기적 구조의 연속성을 보여준 모스크바 도미니온 오피스 빌딩(건축가_ Zaha Hadid, Patrik Schumacher, 사진 출처_ Hufton+Crow)은 적층된 지층을 보는 듯 수평적 흐름을 연속적으로 이어간 외관과 더불어 빠르게 레일 위를 흘러가는 트램의 속도감은 고스란히 다이내믹한 건물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극적인 긴장감마저 연출하게 만드는 내부 아트리움은 7층 높이로 보이드되어 있고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모든 층에 골고루 분산시켜 주고 있다. 중앙 아트리움의 수직적인 동선을 이어주는 계단은 언뜻 보기에 랜덤하게 보이지만 각층의 발코니와 절묘하게 연결되어 내부 공간을 더욱 긴밀하게 이어주고 있다. 1층 바닥면으로부터 시작된 계단은 오직 블랙 앤 화이트를 통해 더욱 깊이감이 느껴지며 상부로 상승하는 이미지를 북돋아주기에 충분하다. 이러한 특별한 아트리움은 이 건물이 IT와 창의적인 산업의 스타트업 회사들로 채워지기 때문에 방문객들과 사용자들로 하여금 다른 유형의 회사와의 컬래버레이션과 리서치 문화를 엮어주기 위한 건축적 장치로 인식된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건축가_ Evolution Design, Building Design_ Baumschlager Eberle,

사진 출처_ Christian Beutler, TeamBank AG / easyCredit)

 

오피스 환경 개선의 또 다른 커다란 변화는 공용 공간을 강조한 다양한 평면 구성과 복합화된 기능 공간을 도입하는 것이다. 과거의 사무실이 업무 공간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휴게와 업무, 업무와 회의, 휴식, 오락, 커뮤니티 등의 다양한 기능이 절묘하게 융합되어 직원들의 창의적인 사고를 돕고 있다. 전통적으로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를 통해 통합 OA룸(사무자동화 공간)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공간뿐만 아니라 서로의 자원이나 재능 등을 공유하고 있는 셈이다. 업무 공간 외에 평면의 다양성을 활용해 주방과 카페테리아, 오락실은 물론 운동 및 취미시설 등을 공간 곳곳에 반영해 풍성한 오피스 복합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 구글, 애플, 페이스북, 네이버와 같은 기업들은 오피스 공간 내부에 다채롭고 창의적인 공간을 마련해 새로운 오피스 개념을 이끈 사례로 꼽힌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구글 캠퍼스 사옥은 내부에 14개의 테마로 디자인한 혁신 공간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기업의 로고를 활용해 구성한 로비, 다양한 휴게 공간과 카페, 벽 대신 사용한 파티션 등에서 직원들의 소통과 창의성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선구적인 오피스 환경을 구축한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건축가_ Evolution Design, Building Design_ Baumschlager Eberle, 사진 출처_ Christian Beutler, TeamBank AG / easyCredit)는 투명성과 개방, 소통의 개념을 공간 곳곳에 반영됨으로써 15,000㎡의 커다란 열린 사무공간을 일체화시키고 있다. 건축가와 디자이너는 금융 분야의 혁신자라는 믿음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고 선구적인 비전을 반영하였고, 홈 베이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근무 유형을 조합시켰다. 사무 공간의 근무 유형의 연구를 통해 홈존, 미팅존, 크리에이티브존으로 나누고 직원들의 다양한 필요를 만족시킴으로써 창의성과 혁신이 넘쳐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디자인이 구현했다. 건물 내부 공간의 기능적인 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도시 일상의 다채로운 모습에서 차용되었다. 직원들은 카페와 식당에서 자유롭게 만나 대화하며 소통할 수 있고, 공원이나 거리의 풍경 속에 녹아들어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카페의 바에는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벤치와 휴게공간으로 조성된 개방적인 미팅룸에서 여유롭게 회의를 가질 수 있다. 녹색의 기운이 넘쳐나는 숲이 우거진 사무공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더욱 새록새록 피어나게 된다. 이처럼 저마다의 다채로운 근무공간들은 생동감 있는 도시의 표정을 튼실하게 엮어준다. 한정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가변적인 벽이나 이동식 가구, 조명 등을 활용한 다목적 공간도 오피스 공간 개선의 방편으로 도입되고 있다. 획일적으로 고정되어 정해진 위치에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필요에 따라 공간 활용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복도와 창문, 계단 하부 공간 등 주요 공간에서 소외되었던 공간 역시 업무 공간과 연계되어 다채로운 유연성을 함유하게 된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건축가_ Evolution Design, Building Design_ Baumschlager Eberle,

사진 출처_ Christian Beutler, TeamBank AG / easyCredit)

 

오피스 공간 흐름에서 떠오르는 또 다른 트렌드로 바이오 필릭(biophilic)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밀집된 도심지의 업무 환경에서 자연을 소재로 한 친환경디자인을 가미함으로써 업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직원들에게 신선한 자연의 향기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예로 과감하게 중정이나 조경을 로비와 계단실, 사무 공간, 화장실 등에 적용하는가 하면 이끼나 수직조경을 가미한 벽면과 옥상정원 등을 조성함으로써 자연에 온 듯한 분위기룰 제공하기도 한다. 싱그러운 자연적인 요소를 건축 프레임 워크에 반영한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이끼를 활용한 모스월은 일조량이 적거나 자연광이 들어오지 않더라도 잘 자라 관리 차원에서도 문제가 없다. 플랜테리어란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한 플랜테리어 역시 그린 오피스의 일환으로 확산되고 있다. 식물의 미적, 기능적 요소를 공간에 적극 도입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오피스환경의 쾌적함을 돕는 것이다. 아마존 본부 건물 스피어는 사옥 내부에 4만 포기의 녹색식물로 꾸며놓고 일반인에게 개방함으로써 그린 오피스 개념을 십분 구현해 놓았다. 태국의 국영석유공사 산하의 유전개발회사인 PTTEP-S1 사옥(건축가_ Surachai Akekapobyotin, Juthathip Techachumreon_ OFFICE AT Co., Ltd., 사진 출처 W-Workspace) 역시 건물 내부에 마당과 계단, 조경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입체적인 중정을 품고 있어 자연친화적인 열린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건물이 놓인 지면은 석유가 있는 지하공간을 묘사한 것으로 1층은 땅을 의미하며 2층은 그 위에 세워진 혁신적인 PTTEP를 상징한다. 타이완 타이베이에 들어선 저트그룹 강의실(건축가_ MVRDV, 사진 출처_ Jut Group)은 벽과 바닥 전체가 자연에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240㎡ 규모의 강의실은 러그나 카펫을 활용해 대자연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구현해 내었고, 이끼와 물, 나무, 목초지와 같은 자연 질감을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냄으로써 초록빛 풍경이 넘쳐나는 강의실을 탄생시켰다.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본사(건축가_ Evolution Design, Building Design_ Baumschlager Eberle,

사진 출처_ Christian Beutler, TeamBank AG / easyCredit)

 

IT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 업무 공간 구획도 공간개선의 빼놓을 수 없는 트렌드이다. 사물인터넷과 VR/AR 같은 과학기술과 첨단 시스템이 실내 공간과 융합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을 증가시킨다. 스마트워크라는 자리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자율적으로 직원이 업무를 조절할 수 있고, 사내전용 어플을 활용해 소통하며 공간의 제약 없이 자유롭게 소통하게 만든 사례와 회사 내에 5g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해 AI 안면인식, 모바일VDI, 소셜VR 등 다양한 IT기술을 업무 환경에 적용시켜 업무의 효율성을 추구한 예가 좋은 본보기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디지털 사무 시스템인 지스퀘어(G-square)를 구축하고 개인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처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업무 과제를 위해 임직원은 지스퀘를 이용해 자유롭게 업무를 추진할 수 있고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을 통해서 문서 작성은 물론 저장, 화상 회의 등 디지털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 업무 특성에 맞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자율좌석제도의 유연한 활용 역시 현대글로비스가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시도하는 참신한 기업문화로 인기가 높다. 아울러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공간’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업무 공간을 효율적으로 개선했고 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응한 디지털 중심의 비대면 협업 시스템으로 발 빠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책상, 컴퓨터, 식당, 회의실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사람들로 구성된다”고 말한 스트롱 프로젝트의 CEO인 제프 포체판(Jeff Pochepan)의 말처럼 업무 공간 디자인에서 사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업의 업무가 점차 세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업무 공간의 특성은 다변화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에 업무 공간 역시 개방적인 동시에 효율성을 추구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다. 자율성과 효율성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춤으로써 직원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선택과 집중의 공간 레이아웃, 여기에 적절한 휴식과 창의성을 고려한 신선한 아이디어 공간 구획은 바로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도 직결된다. >>자료 출처_ 각 건축사사무소 제공, 기사 출처_ 데일리 에이앤뉴스_ Daily AN NEWS ‧ ANN TV(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데일리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 IAB자문교수, <현대글로비스 사보 <GLOVIS+> ‘비전 인사이트’ 기고>

 








뉴욕구글 본사(사진_ 에이앤뉴스 ANN)

안정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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