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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획 전시 공모작 『Data Composition』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현시대 상황 반영하는 사운드 아트(Sound Art) 작품 선보여

등록일 2021년01월21일 10시5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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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기획 전시 『Data Composition』 개최

독창적인 콘텐츠로 도전적, 창의적, 혁신적인 예술 세계 추구하는 작가 발굴

 


 

(재)세종문화회관은 융·복합 기획 전시 공모작 사운드 아트 《Data Composition》展을 1월 15일부터 3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년 7월 융·복합 콘텐츠 기획 공모로 국내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아트 콤플렉스(Art Complex)로서의 세종미술관 전시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행했다. 총 48개 팀이 응모한 공모에서 현시대 상황을 반영해 차별적 콘텐츠를 구현한 사운드 아티스트 듀오 조태복(GRAYCODE), 정진희(jiiiiin)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두 작곡가는 ‘데이터로 구성된 시간’을 주제로 사운드 아트 전시 《Data Composition》에서 우리가 살아갈 2021년의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점을 대중에게 선보이고자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의 삶은 전에 없던 양상으로 바뀌었다. 개인의 행적은 QR코드를 통해 가상공간에 기록하고, 눈에 보이지 않은 가상의 시스템이 우리를 감시한다. 우리는 가상공간의 실체를 가늠할 수 없기에 우주와 같은 미지의 세계를 떠올리며 그 방대한 규모와 복잡한 메커니즘을 짐작할 뿐이다. 하지만 21세기를 사는 인류에게 데이터란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다. 빅데이터라 불리는 수치만 보아도 그러하다. 의료, 과학,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디지털화했으며, SNS를 통해 매일 축적하는 데이터의 수치 또한 실로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페이스북(Facebook)이 보유한 사진의 픽셀 데이터가 코닥(Kodak)이 수십 년간 처리한 모든 픽셀보다 더 많다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결국 우리는 과거에 상상할 수 없었던 정보의 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의 행동을 통해 파생된 데이터들의 상호작용은 또 다른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재생산해 낸다.

 

《Data Composition》展은 이처럼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가늠할 수 없는 데이터의 심연으로 안내한다. 시청각 데이터로 가득한 전시 공간은 쉴 새 없이 관람객의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고,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은 연계된 웹페이지에 머문 시간을 통해 빅데이터의 일부가 된다. 관람객과 상호작용하는 데이터는 지속해서 쌓여가며 진화한다. 즉각적이진 않지만 서서히, 긴밀하게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시청각적 요소에 분명한 영향과 변화를 만들어낸다. 현재의 활동으로 인한 새로운 변화는 과거의 복기를 넘어 미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끊임없는 빅데이터의 축적과 예측 불가능함은 이 시대 인류의 삶을 대변한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변화는 시간이 흐른 뒤 전시장을 찾은 또 다른 관람객들의 눈과 귀에 닿을 것이다. 이 50일간의 전시가 끝나면 그 데이터는 하나의 음반이 될 예정이다. 2021년을 살아내는 지금, 우리 모두의 자작곡인 셈이다.

 

이번 전시는 현재의 사회현상과 그 궤도에 따른 예술가의 사유를 시각과 청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풀어낸 결과물이며, 그 결과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작품으로 확장시켜 선보인다. 관람객은 《Data Composition》展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울림을 가늠하는 작은 계기가 될 것이며 평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융·복합 예술’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가 되고자 한다. ANN

 

자료_세종문화회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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