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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동에 '1호 마을형 공동체 주택'…책 테마로 주거+상업 융합

인문학 등 테마별 공동체 주택 7개 동 내년 1월 입주 … 38호 주택과 커뮤니티 시설

등록일 2020년12월18일 13시5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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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공동체 주택 마을 '도서당' 이달 말 준공

1층엔 독립서점‧카페 등 상업시설, 외부엔 꽃‧나무 쉼터 조성해 ‘책 읽는 거리’로

 

<공동체주택 7개동>

 

이달 말 서울 중랑구 면목동 중랑천 겸재교 인근에 ‘책’을 테마로 한 마을이 생긴다.

 

거리를 따라 인문학, 디자인, 요리 등 7가지 테마의 공동체 주택 7개동(총 38호)을 조성하고, 각 건물 1층에는 독립서점, 식당, 카페 등 건물별 테마에 맞는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생긴다. 건물 앞 공지에는 의자와 꽃‧나무 등으로 주민 쉼터를 조성해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동체 주택과 상점 등 근린생활시설, 주민 공동 이용시설을 갖춘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 ‘도서당’이 이달 말 준공을 완료한다. 건물 단위가 아닌 주택과 기반 시설을 갖춘 ‘마을’ 단위로 조성하는 서울시 최초의 마을형 공동체 주택 모델이다.

 

‘공동체 주택’은 입주자들이 공동체 공간(커뮤니티 공간)을 함께 쓰는 형태의 거주 방식이다. 공동체 규약을 기반으로 입주자 간 소통을 통해 공동 관심사와 생활 문제를 해결해 공동체 생활을 활성화하는 주택이다.

 

‘공동체 주택 마을’은 다양한 유형의 공동체 주택이 모여 마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마을 내에서 일자리와 살 자리를 해결하고 지역 공동체와 어우러지는 새로운 주거 모델이다. 서울시는 앞서 육아, 노인 돌봄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체 주택을 하나의 건물 형태로 공급한 바 있지만, 마을 단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 ‘도서당’은 지난 2016년 겸재교 공사 완료 후 남은 자투리 시유지에 조성했다. 서울시가 시유지를 민간사업자에 임대해 주고, 민간이 주택을 공급‧운영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추진했다. 시가 2018년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통합 운영 주체’가 돼 설계부터 시공, 앞으로의 운영까지 총괄한다.

 

서울시는 중랑구에서 제안한 ‘책’이라는 콘셉트를 받아들여 2018년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에 대한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한 통합 운영 주체는 약 1년간의 워크숍을 통해 설계, 시공, 운영에 대한 방법을 결정하고, ‘서울형 공동체 주택 인증’(예비인증)을 통과한 후 2020년 착공했다.

 

7개 테마의 공동체 주택(도서당)은 총 38호의 주택과 공동육아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공동 세탁실 같은 공동체 공간으로 구성한다. 현재 입주자 모집을 진행 중이며(상시 모집),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과 전문가 중심으로 입주자를 선정해 내년 1월 중순부터 입주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1개 동에는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주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마을활력소’가 생긴다. 시가 물리적 환경을 지원하고, 중랑구와 주민들이 함께 운영 방향을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공동체 주택 특화거리>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이 들어선 겸재로의 환경을 개선하고 ‘책 읽는 거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특화거리 사업도 이뤄졌다. 넓은 차도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쪽 보도에 키 작은 나무를, 공동체 주택 앞 공지에는 꽃과 나무를 각각 식재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동체 주택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부터 교육까지 종합 지원하는 ‘공동체 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을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 내에 조성해 내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한다.

 

서울시 공동체 주택 예비인증을 받으면 사업비의 최대 90%를 대출 지원받아 공동체 주택으로 신축이 가능하다. 또한 이 지역은 주택성능 개선지원 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으로 향후 대문 및 담장 교체, 창문 교체 등 비용을 지원해 주는 가꿈 주택 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위탁 운영하며, 공동체 주택을 짓고자 하는 민간사업자나 공동체 주택 거주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누구나 상담을 통해 다양한 지원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공동체 주택 지원허브 집집마당’은 지상 3층의 철골 구조로 신축했다. 신진 건축가를 대상으로 한 설계공모를 통해 선정한 신성진 건축가(볼드아키텍트)가 설계했다.

 

 

<공동체 주택 요리 도서당 개요>

 

1층은 공동체 주택 최신 정보를 볼 수 있는 서재와 마당 정원을 보며 쉴 수 있는 공동체 라운지를 조성해 지역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 2층은 공동체 주택 아카데미, 상담 및 회의가 이루어지는 교육실, 3층은 공동체 주택 지원허브 직원들이 상주하는 사무실, 4층에는 텃밭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하는 옥상 마당으로 구성한다.

 

건물 왼쪽에는 지원허브의 다양한 야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앞마당 숲’이 있다. 공동체 주택 모임, 동네 캠핑 등 소규모 야외 모임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면목동 공동체 주택 마을은 서울시와 중랑구, 서울주택도시공사, 민간사업자가 협력해 추진하는 서울시 1호 마을단위 공동체 주택이다. 공동체 주택뿐 아니라 특화거리 사업, 마을활력소와 가꿈 주택 사업을 병행해 일대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라며 “공동체 주택 마을 조성을 계기로 노후주택이 밀집한 저층 주거지로 인식했던 동네가 활기찬 동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NN

 

자료_서울특별시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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