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jing Qianmen_ 베이징 치안먼
명‧청조시대의 전통 건축양식(후통과 사합원)을 인정하고
새로운 디테일로 지역성을 회복시키고 있는...
유기적으로 춤을 추는 듯한 돌출된 알루미늄 스크린과 접목된 열린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참신한 시도
카페와 오피스의 기능을 두루 갖춘 베이징 치안먼 프로젝트는 과거의 지역적 양식에 현대적인 재료를 덧댐으로써 공간의 효율성을 회복시킨 수준 높은 공간으로 평가된다.
건물은 베이징의 명소인 천안문 광장과 장안가 부근의 치안먼거리(치안먼따지에)로부터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켄고 쿠마 건축은 천안문 동쪽 일대의 건물 보수를 맡았고 이 지역은 예로부터 명, 청조 시대의 사합원(쓰허위안, 四合院)이란 건축 양식이 모여 있던 곳이었다.
하지만 도시의 팽창 속도와 더불어 이러한 집들의 대다수가 낯선 외지인들이 점령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베이징의 전통 건축양식인 사합원의 집들은 점차 슬럼화되고 지저분한 주거(messy dwellings)라고 불렸다.
이러한 지역적 배경을 토대로 건축가 켄고 쿠마는 이 일대에 열린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과거의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건축가의 작업은 무엇보다 전통적인 건축 양식 속에서 사무실, 주거, 상가, 호텔, 식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공존하게 만든다는 변화의 시도였다. 우선적으로 기존의 목조 건물의 기둥과 보는 정교하게 해체되었고, 현지 목수들에 의해 재조립되었다. 외관을 형성하는 벽돌 벽은 유리와 돌출된 알루미늄 스크린을 혼용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변모되었다.
외관을 형성하는 돌출된 알루미늄의 유기적인 패턴은 마치 조각 퍼즐을 맞추듯 섬세하면서도 절묘한 디테일로 결합되어 있다. 이러한 스크린 패턴은 중국 전통 건물의 창과 문에서 즐겨 사용하는 격자형 무늬창인 화격창(Huagechuang, 花格窓)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는 과거의 양식을 존중하는 가운데 탄생한 새로운 디자인이다. 건물의 외관을 두르고 있는 돌출되어 출렁거리는 듯 춤을 추는 알루미늄 스크린은 단순하지만 벽돌과 유리의 재료와 만나면서 사뭇 풍성한 공간미를 제공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사합원 건물은 길과 마당을 향해 열려 있으며, 자유로운 분위기와 잘 통제된 투명성을 유발한다.
베이징의 성내를 중심으로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뜻하는 후통(Hutong)과 전통건축 양식인 사합원(Siheyuan)은 유서 깊은 베이징 도시의 역사이지만, 어느 샌가 대부분 현대 고층건물들로 대체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에 대해 건축가 켄고 쿠마는 현대적인 도심 수요에 부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저층 건물 속에 오롯이 반영하고자 한다. 켄고 쿠마 건축의 베이징 지사도 이곳에 본거지를 둠으로써 변화를 향한 적극적인 시도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저층 건물의 리바이벌을 통해 역사도시의 흔적을 유지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도시에 열린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한다는 건축가의 낮지만 온기 있는 건축이 정감 있게 전해진다.
김인영 · 강선아 · 정문경 기자
Architects_ Kengo Kuma & Associates
자료_ Kengo Kuma & Associates, Photo by Beijing Center for the Arts, Maxim HU,
The site is located in a walking distance of 5 minutes from Beijing’s landmarks, close to Tian’anmen Square and Chang’an Avenue. We undertook the renovation of this area called Qianmen East. It used to be a district in which classical Qing/ Ming-styled courtyard houses concentrated. However, with the explosive growth of population in big cities, these houses began to be occupied by people who were strangers to each other. As a result, the historical Siheyuan(courtyard houses) became like a slums, and was even called Da-zayuan(messy dwellings).
Our aim was to rejuvenate the entire place as an open community, by transforming it to a townscape that contains mixed programs – offices, houses, shops, hotels and restaurants.
In the wooden structure, each column and beam was carefully dismantled, repaired, and re-assembled by local carpenters. We designed the exterior as a combination of brick wall and glass curtain wall with extruded aluminum screen. Thus, our version of Siheyuan came to open up to the street, bringing in free atmosphere and well-controlled transparency. The parts that consist the aluminum extrusion are in simple 2 types. By assembling them as one might do for jigsaw-puzzle, we formed an organic pattern that respect the design called “Huagechuang”(Chinese lattice pattern, often applied to windows and doors in traditional buildings).
Gone are the days when Beijing was made of time-honored Hutong and Siheyuan – most of them were replaced with modern high-rise buildings. What we have done in this project is a revival and proposal of new low-rise housings for various programs, which could meet the demand of today’s urban environment. Kengo Kuma & Associates’ Beijing office resides here, too.
Architects: Kengo Kuma & Associates
Location: Beijing, China
Use: Cafe, Office
Area: Office/ 197㎡, Cafe/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