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대표 '국내 최대 디자인 전문 비즈니스 론칭쇼', 지난 20일 온라인에서 개막
98명(팀)의 디자이너와 61명(팀)의 소상공인이 103종의 신제품 론칭
서울의 소상공인과 청년 디자이너가 협업해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디자인 전문 비즈니스 론칭쇼 [DDP 디자인페어]가 지난 20일 서울디자인위크 개막과 함께 온라인 전용 플랫폼 (www.ddpdesignfair.or.kr)에서 문을 열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 도심 제조 산업 활성화와 디자인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돕기 위해 서울의 소상공인과 청년 디자이너를 연결해 협업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DDP 디자인페어]를 작년부터 DDP에서 개최했다.
작년 DDP에서 5일간 개최하던 [DDP 디자인페어]를 올해는 특별히 코로나19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 전용 플랫폼에서 연중 상설전으로 선보여 더욱 많은 시민들이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안방에서 접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를 맞이하는 [DDP 디자인페어]에는 98명(팀)의 디자이너와 61명(팀)의 소상공인이 103팀으로 구성해 5개월간 땀 흘려 개발한 신제품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이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는 지난 6월 [DDP 디자인페어] 온라인 매칭 플랫폼 신청을 통해 처음 만나 5개월간 디자인 제품 개발에 매진했다. 매칭 개발팀이 전년도에 43팀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두 배를 넘는 수다. 협업 문화가 해외에 비해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국내에서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서로의 만남에 대해 갖는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협업을 통한 제품 개발은 디자이너의 디자인 ‘가능성’이 소상공인의 제조 능력에 의해 ‘현실’로 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서울디자인재단은 지속적인 워크숍과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하고 디자인 전문가의 멘토링과 전문 변리사의 협업 계약 등에 대한 가이드 지원을 통해 완성도 높은 제품 제작을 독려했다.
디자인 전문가로는 조명 분야에 정미(이온SLD대표), 손동훈(아뜰리에손 대표), 가구 분야에 하지훈(계원예대교수), 김군선(GooNs 대표), 생활리빙 분야에 안강은(INNE 대표), 정소이(보머스 디자인 대표), 전체 공간 연출 및 주제 방향 설정에 구병준(PPS 대표)가 함께 행사의 큐레이터 겸 매칭팀의 멘토로 활동했다. 올해 2회째 함께 참여하고 있는 정미(이온SLD대표)는 “이번 페어를 계기로 소상공인 디자이너, 제작자의 협업을 지속해서 펼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철제공고사, 탐킨X고정호 스케치이미지와 작품>
DDP 디자인페어에 2년 연속 참여하는 가구 브랜드 ‘탐킨’과 대중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서정적 작업물을 추구하며 작년 DDP 디자인페어 신한카드 특별상을 수상했던 ‘스튜디오 고정호’의 고정호 디자이너는 1인 가구를 위한 조립형 가구를 선보였다.
<탐킨X고정호, 한강선반>
<철제 공고상 / 한강선반>은 1인 가구를 위한 조립형 가구로, <철제공고상>은 한국의 공고상(소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폴딩 방식과 나사로 소비자가 손쉽게 조립할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 또 다른 제품인 <한강선반>은 한강이 가지고 있는 스포티한 느낌을 한강 다리의 형태에서 차용하여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조립형 선반을 구상했다.
본 페어를 통해 3명의 디자이너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김미영 대표(탐킨)는 “가구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독창적 디자인에 대한 해소인데 DDP 디자인페어를 통해 이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때문에 시간과 자본을 투자해서라도 이 기회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창출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고정호 디자이너(스튜디오 고정호)는 “DDP 디자인페어는 전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디자인페어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면 한다”라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황덕기술단X신봉건, 웨이트라이트>
세계적인 조명 회사와 파트너십 및 프로젝트를 통해 최적의 조명 환경 구현 솔루션을 제공하는 ‘㈜황덕기술단’과 삼성전자, 라인프렌즈 등과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며 실용성과 공감성을 중시하는 ‘메이크메이크’의 신봉건 디자이너는 B2C로 판매할 테이블 조명 (웨이트 라이트)를 선보였다.
제작보다는 국내·외 조명 제품을 유통하는 비중이 더 높았던 ‘황덕기술단’은 늘 디자인 상품 개발에 갈증이 있었다. 본 페어를 통해 신봉건 디자이너를 만나 다양한 제안과 시도를 접했고 본격적으로 메이커 브랜드로 발돋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김희규 대표(황덕기술단)는 “향후 제품 양산을 위한 상품개발 발전사항을 더 의논하여 많은 판매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며 향후 계획을 이야기했고, 신봉건 디자이너(메이크메이크)는 “사용자의 삶에 녹아들 수 있는 제품을 제작하려 노력했다. 단발적 관계가 아니라 추후 다음 제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형성한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전했다.
도심 속 낙후한 숙박시설을 재생해 청년을 위한 Co-Living 하우스를 공급하고 있는 ‘게릴라즈’는 청년 1인 거주 공간이 휴식과 힐링을 취할 수 있는 안락한 공간이 될 방법을 고민했고, 이를 모멘텀 스튜디오의 유재곤 디자이너가 블루투스 스피커 <젠가든>(Zen Garden)으로 해결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젠가든>(Zen Garden)은 물이 주는 시각적 안정감과 패턴을 분석하여 주거이자 휴식공간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조할 아이템으로 디자인하였다. 출력되는 소리에 반응하는 조명을 탑재하여 소리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물결치는 조명이 공간의 분위기뿐 아니라 시·청각적 힐링 방법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DDP 디자인페어에 참여한 유재곤 디자이너(모멘텀 스튜디오)는 “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시너지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고 지속적인 전시 유지를 통해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데 힘써주길 희망한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이번 [DDP 디자인페어]는 기존 국내·외 디자인 행사와 달리,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협업 론칭 신제품만을 선보이는 ‘전문 론칭 디자인 비즈니스 페어’로 온라인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더해 그 특별함에 벌써부터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DDP 디자인페어] 온라인 전시에서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개발한 완성한 제품뿐만 아니라,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스토리를 제품별로 관람할 수 있어 마치 짧은 콘퍼런스를 여러 편 보는 듯하다.
또한, 온라인 전시와 연결된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디자이너의 디자인 철학과 소상공인의 기술 노하우 및 작업 과정을 더욱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다. 나아가 디자이너와 소상공인의 개별 홈페이지와도 연동한 DB를 구축하고 있고 영문 플랫폼도 갖추고 있어 또 다른 비즈니스로 연결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편, [DDP 디자인페어]는 올해도 어김없이 103개의 제품 중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 ‘DDP베스트어워드’ 을 선정하기 위한 온라인 시민 투표와 시상식을 실시한다.
투표 기간은 11월 20일부터 12월 9일까지 진행하며, 온라인 전시를 방문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가장 구매를 원하는 제품 총 10개까지 투표 가능하다. 온라인 투표를 참여한 시민에게는 추첨을 통해 리빙 제품 등 소정의 기념품을 선물한다.
시민 투표와 큐레이터 심사를 통해 선정한 분야별 ‘DDP 베스트 어워드’ 총 7팀에게는 양산 지원 비용 500만 원과 DDP 디자인 스토어 입점 등을 지원한다. 올해 최고의 디자인 제품 ‘DDP 베스트 어워드’는 12월 14일 온라인 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최경란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소상공인의 제조 기술에 청년 디자이너의 디자인 재능을 더해 판매로 이루어진다면 소상공인은 더 큰 사업의 기회를 갖고 디자이너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갖게 되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미래 가치가 있을 것이다”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이지만 [DDP 디자인페어]가 디자인 산업과 서울의 지역 사회가 재도약하고 도시 경쟁력을 향상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ANN
자료_서울디자인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