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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창사 이래 최대 4조 5천억 원 플랜트 수주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2단계 수주

등록일 2020년11월06일 10시4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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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멕시코서 창사 이래 최대 4조 5천억 원 플랜트 수주

FEED-EPC 연계 전략 주효…설계 기술력·경험·고객 신뢰 바탕 수주 쾌거

 


 

삼성엔지니어링이 멕시코에서 4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멕시코 법인은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PEMEX, Petroleos Mexicanos) 社의 자회사 PTI-ID(PEMEX Transformacion Industrial Infraestructura de Desarrollo)로부터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Dos Bocas Refinery Project) 패키지 2, 3의 EPC(2단계)에 대한 수주 통보서(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 이번 수주 금액은 4조 1천억 원(미화 36.5억 달러)이며,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기본 설계(FEED)와 초기 업무(Early Work) 금액까지 합치면 약 4조 5천억 원(39.4억 달러)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수주 금액이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Tabasco) 주(州) 도스보카스(Dos Bocas) 지역에서 진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원유 생산국임에도 정제 시설 부족으로 석유를 수입하는 멕시코 내에서의 국가적인 이목이 집중된 사업이다. 삼성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 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 분해 공정 설비)에 대한 EPC(Engineering·Procurement·Construction: 설계·조달·공사)를 맡았으며, 공사의 경우 현지 공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에 있어 삼성엔지니어링의 FEED-EPC 연계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마케팅 경쟁력 확보와 사업 수행력 강화를 위해 설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FEED 분야를 꾸준히 공략해왔다. 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 기본 설계)는 플랜트의 전체적인 틀을 정하는 작업으로, 설계 기술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에 FEED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EPC까지 연계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이 프로젝트의 FEED를 수주, 수행했으며, 이후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상세 설계, 주요 기기 발주, 현장 기초 공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했다. 이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수행에 대한 발주처의 만족이 이번 2단계 수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 측은 FEED 수행에 따른 높은 프로젝트 이해도가 추후 성공적인 EPC 수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세계적인 석유기업 페멕스와 삼성엔지니어링간의 파트너십도 주목할 만하다. 2000년 첫 수주 이후 20년간 페멕스와의 인연을 맺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로 20년간 6개, 총 5조 5천억 원 규모의 페멕스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는 이번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일반적인 EPC 턴키 수주 방식과는 달리 페멕스와 삼성이 OBCE(Open Book Cost Estimation: 공동 견적 산출) 방식으로 함께 협업하며 지속해서 소통해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 기술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라며, "정유 프로젝트 기술력과 멕시코 시장에서의 수행 경험을 살려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수주 잔고도 약 16조 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2019년 매출 6.4조 원 기준 약 2.5년 치의 일감에 해당하는 것으로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로젝트 진행률에 따라 수주 잔고가 매출 등 실적에 반영되는 업의 특성상 향후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 전략도 이어갈 계획이다. ANN

 

자료_삼성엔지니어링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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