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한국적 춤사위로 표현한 "웨딩 보감"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무용극 선보여

등록일 2020년10월08일 11시2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통춤의 새로운 변신 동무동락(同舞同樂) 시즌3, "웨딩 보감"

인형극에서 착안한 의상, 소품, 조각보 형식의 무대막 등 감각적 연출 돋보여

 








 

서울시무용단은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동무동락(同舞同樂) 시즌3 〈웨딩 보감〉을 선보인다.

 

동무동락(同舞同樂)은 ‘함께 춤추고 함께 즐긴다’는 의미로, 서울시무용단이 2018년부터 매년 가을 시즌 우리 전통춤에 있어 본질과 성향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해 소개하는 전통춤 시리즈다. 서울시무용단 동무동락 시즌 1에서는 배정혜, 국수호, 임이조 선생 등으로부터 직접 전수한 전통 춤사위를 한 무대에 오롯이 담았으며, 시즌 2 “허행초(虛行抄)”에서는 무용계의 마지막 로맨티시스트로 불리던 최현 선생의 춤을 집대성해 스토리를 가미한 작품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동무동락 시즌3 〈웨딩 보감〉은 전통춤을 기반으로 한 창작무용극 형식으로, 황혼기에 접어든 노년 부부 ‘미미와 철수’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喜怒哀樂) 감정들이 1막 5장 구성으로 펼쳐진다. 두 주인공의 설레는 첫 만남부터 사랑과 결혼, 가족, 부부의 갈등, 노년의 삶에 이르기까지 보편적인 인생 이야기를 소재로 진정한 삶의 행복과 의미를 한국적 춤사위로 감각적이고 세련되게 표현한다.

 

동무동락 전작에서는 전통춤의 원형을 보여주었다면, 시즌3 〈웨딩 보감〉은 우리 전통춤을 보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살풀이춤, 태평무, 장구춤, 진쇠춤, 강강술래 등 익숙한 한국 전통춤이 드라마, 퓨전 음악과 만나 독창적인 안무로 펼쳐진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를 인형으로 표현해 무용 공연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인형극이 막간극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웨딩 보감〉은 개성 넘치는 작품 활동으로 주목받는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높인다. 사실극 보다 전통이나 역사를 소재로 국악과 연희 등 다양한 융합 장르에서 활동했던 경민선 작가가 극작을 맡았다. 인형과 오브제를 주로 활용한 창작 인형극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호평과 수상을 받아온 ‘예술 무대 산’의 조현산 연출과 미술감독 류지연 작가가 참여해 독보적인 개성과 섬세한 디테일을 부각해 창의적 무대 연출을 보여준다.

 

음악 또한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수취인불명>,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 다수의 광고 음악과 드라마, 영화 OST로 유명한 월드 뮤직 밴드 ‘두 번째 달’의 리더 김현보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인생의 다양한 모습과 감정 표현에 어울릴 무용음악을 전통 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서 찾아 독특하고 감각적인 퓨전의 진수를 선보인다. 김현보의 음악적 색깔이 서울시무용단 <웨딩 보감> 춤사위와 만나 어떻게 어우러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예술감독과 총괄안무를 맡은 정혜진 단장은 “한국 전통춤이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이유는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편견 때문이다. <웨딩 보감>은 장담하건대 새로운 안무, 감각적인 의상 및 무대 연출로 전통춤에 대한 선입견을 뛰어 넘어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재미와 예술성을 모두 가진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ANN

 

자료_서울시무용단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