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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빈의 재안무로 새롭게 탄생하는 전막 발레 <해적>

국립발레단의 2020년 첫 정기 공연

등록일 2020년09월24일 11시0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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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11월 정기 공연으로 신작 <해적> 선보여

11월 4일~8일 전막 발레 <해적> 공연

 


 

국립발레단은 11월 4일부터 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을 지난 6월로 연초 계획했던 전막 발레 <해적>으로 변경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안무 장-그리스토프 마이요)은 원작 프로덕션이 내한해 안무 지도를 하고자 했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대유행인 시점에서 해외 스태프의 방문으로 생길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험을 차단하고자 내린 결정이다.

 

지난 6월로 공연하기로 계획했던 2020년 신작 전막 발레 <해적>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단원들의 길어진 휴업 상태로 충분하지 못한 연습 진행과 이탈리아에서 제작하기로 한 의상과 무대 세트의 제작 및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서 불가피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했었다. 끝나지 않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이번 레퍼토리에 <해적>이 선보이는 것은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아쉬움이 큰 만큼 관객들에게 또 다른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공연 취소 및 잠정 연기를 지속했기 때문에 2020년에 선보이는 첫 정기 공연이다. 지난 8월 기획공연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를 공연했지만, 발레 전막 레퍼토리를 공연하는 정기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첫 공연인 셈이다.

 

이번 공연은 원안무인 마리우스 프티파 버전을 국립발레단의 솔리스트 송정빈이 재안무해 새로운 <해적>으로 선보인다. 송정빈은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에서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이며 클래식 발레의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입체적인 안무 구성과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여 안무력의 가능성과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꾸준한 노력을 보인 결과, 2020년 국립발레단의 신작인 전막 발레 <해적>의 안무를 맡으며 이제는 전막 발레 안무가로 당당히 올라섰다.

 

영국의 낭만 시인 바이런의 극시를 바탕으로 하는 원작을 각색한 이번 국립발레단의 <해적>은 플로리아나 섬에서 펼쳐진 콘라드 해적단의 축제와 아름다운 메도라, 그리고 해적단을 배신하는 이인자 비르반토의 얽히고설킨 사랑과 정의를 다룬 2막의 작품으로 국내외 수많은 갈라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연이지만 전막으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작품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송정빈의 <해적>을 전막 작품으로 무대에서 발표하지는 못했지만 이미 국립발레단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7월에 공개했던 영상 프로젝트 ‘Timeless Stage’를 통해 ‘메도라 친구’ 솔로 베리에이션(두 작품), ‘귈나라’ 베리에이션, 그리고 많은 갈라 무대에서 공연하는 2막의 용감한 해적 ‘콘라드’와 ‘알리’, ‘메도라’가 함께 추는 ‘파 드 트루아(Pas de Trois)’를 먼저 발표한 바 있다. 전막 공연이 무산되고 올렸던 작품(영상)인 만큼 관객들의 궁금증과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영상이다.

 

이번 공연은 국립발레단만이 아니라 안무가 송정빈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첫 전막 작품 안무라는 기대감과 설렘을 뒤로하고 공연 잠정 연기라는 아쉬운 결정을 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열의와 성실함으로 작품을 차근히 준비해왔기에 다시 무대에 올릴 수 있었다. 그동안 공연 취소와 잠정 연기를 반복해 왔지만, 이번 공연만큼은 무산되지 않고 관객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ANN

 

자료_국립발레단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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