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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으로 만나는 실험 공연, <저드슨 드라마(취소선)>

12명의 예술가와 숨은 공연 찾기,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등록일 2020년09월21일 10시3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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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대면, <저드슨 드라마>

6개월여 간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가 함께 작업해온 협업의 결과물


 

이민경, 정세영 안무가가 공동 기획 및 제작하고, 음악, 무용, 영화,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2명의 예술가(권병준, 김성출, 뭎(Mu:p)[조형준, 손민선], 서영란, 신빛나리, 아비잔 토토(Abhijan Toto), 이민경, 장수미, 장혜진, 정세영, 해미 클레멘세비츠(Rémi Klemensiewicz))가 참여한 <저드슨 드라마>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객과의 새로운 대면을 시도한다.

 

‘마법 같은 협업’과 그렇지 않은 협업의 차이는 무엇일까? <저드슨 드라마>는 단순한 양적 분업이 아닌, 서로의 시너지로 다양한 창조성을 폭발적으로 확대한 ‘마법 같은 협업’을 위한 미소한 조건을 탐구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공동기획자 이민경, 정세영 안무가는 프로젝트 타이틀의 모티브이자 ‘마법 같은 협업’의 사례로 여기는 1960년대 미국 뉴욕의 저드슨 댄스 시어터(Judson Dance Theater)의 재현을 최초의 기획으로 제안하여 협업을 위한 그룹을 조직하였다. 그러나 그룹의 형성 이후 프로젝트의 전제 조건이었던 최초의 기획을 자발적으로 취소하고 구성원 간의 유기적 협력과 생성의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기획의 방향을 재조정했다.

 

저드슨 댄스 시어터의 재현이라는 결과물에 대한 포기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리며 구성원에게 매우 불확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했다. 이러한 불확정성은 역설적으로 ‘무엇이든, 무엇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작용했다. 카드 게임, 산책, 수영, 명상, 요가, 요리 등 일상적이고 작품 제작과는 다소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일련의 활동은 지난 6개월간 12명의 예술가가 함께 공유한 시간을 지나며, ‘생태 민주주의’, ‘관객과 작품과의 관계성’, ‘몸과 언어의 관계성’, ‘장소의 수행적 경험’, ‘기억과 흔적을 통한 장소의 경험’, ‘소리를 통한 의식의 확장’ 등의 키워드로 자유롭게 변신했으며 공연과 유사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저드슨 드라마>에서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GPS 기반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다. 관객은 극장과 같은 한정적인 장소에 모이지 않고, 자신의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저드슨 드라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관객은 본인이 선택한 시간, 본인이 선택한 동선을 따라 서울 곳곳에 숨겨진 작품의 단서를 탐색해야만 한다. 서울 전역 곳곳에 숨겨진 작품을 보물찾기를 하듯 찾고 만나는 과정은 새로운 관람 경험이 될 것이다. 그래서 마법은 일어났을까? 그 결과가 궁금하다면 10월 31일까지 <저드슨 드라마>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다. ANN

 

자료_저드슨 드라마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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