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문건축이 이야기하는 도시 주거지, 토문의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에서 제안하는 주거에 대한 7가지 선언이 담겨져
토문이 가지고 있는 주거지 계획에 있어서 나름의 원칙과 가치가 미래의 도시 주거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해
지은이 최두호_ (주)토문건축사사무소, 펴낸이 에이앤뉴스_ 안정원, 편집자문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_ 최두호, 정용재, 이승준, 최주익, 최장현, 박지호, 자료 제공 (주)토문건축사사무소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 지은 곳 ㈜토문건축사사무소
토문건축이 이야기하는 도시 주거지는 제Ⅰ편과 제Ⅱ편으로 구성된다. 제Ⅰ편 도시 주거 바라보기는 한국적 도시 주거 모델 개발 연구팀의 시작으로 우리의 전통과 토문이 디자인하는 도시 주거와 실천적 기법으로서의 빅데이터 구축이라는 내용으로 2015년 책을 출간했다. 제Ⅱ편 도시 주거 만들기는 토문의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에서 제안하는 주거에 대한 선언으로 이뤄진다.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는 2011년부터 국내‧외의 주거 현황에 관해 연구해왔다. 한국의 오래된 전통마을부터 시작하여 국내‧외의 주거단지를 방문하고 연구하며, 토문건축의 시각으로 주거 공간과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본 바 있다. 다양한 시간과 범위의 주거시설을 살펴보는 과정에서, 삶의 변화와 함께 우리의 주거도 지속해서 변화한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앞으로 다가올 삶의 변화에서도 주거는 끊임없이 변화해 나가리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더욱지속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주거지 구성을 위해, 토문건축이 오랜 시간 쌓아온 시각과 경험을 통해 삶에 필요한 주거지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책의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적 주거지’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전통적 주거지와 지역성을 짙게 가진 주거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토문의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는 현재 우리 환경에 맞는 주거지 계획이 한국적 주거라는 정의를 내렸다. 건축이라는 행위는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디자인하는 것과도 같다. 그렇기에 본 선언을 통해 물리적인 건축 공간 구성 요소를 넘어, 건축이라는 행
위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 제안하고자 한다. 이 책의 내용은 그동안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가 진행한 답사와 토의, 그리고 연구를 기반으로 작성한 것이다. 크게 7가지 길잡이를 바탕으로 도시를 바라보고, 1편에서 기술되었던 토문의 도시 주거 디자인을 위한 길잡이 연구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완·구체화했다. 나아가 여러 차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가지며, 자칫 건축적인 시각에만 몰입될 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선언은 총 7가지로 이뤄진다. “01 전통을 존중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주거지를 계획한다. 02 자연과 도시에 순응한다. 03 외부 공간을 다양화하고 공유 공간을 활성화한다. 04 장소로서의 주거 환경을 지향한다. 05 복합 성능의 주거지, 도시와의 접점을 최대화한다. 06 사회상을 반영한 열린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07 단독주택의 성능을 가지는 단위 주거를 만든다.”
본 선언의 내용은 모든 주거지에 적용되어야 하는 절대적인 가치라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선언의 내용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이해하며 이를 마음속에 새기고, 더 나은 주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토문은 항상 노력하고 계획을 실천하는 그런 회사가 되길 희망한다.
토문건축의 최두호 대표는 ‘우리는 도시 주거를 이렇게 만듭니다’ 출간에 즈음해 “지난 10여 년간 TF팀의 일원으로 함께한 정용재, 이승준, 최주익, 최장현, 박지호 팀원과 그간 함께 했던 박태홍, 한기정, 최기순, 양주식, 한갑석, 최근일, 마진숙, 이혜원, 이승진, 김판기, 강동호, 최순혁,이성민, 이준호, 이준영, 박병훈, 권미정, 송재원, 서형석, 이현주, 홍상훈, 한상후, 이준영, 김연진, 조은정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연구팀에 많은 조언과 자문에 시간을 내준, 중앙대학교 손세관 명예교수와 거친 원고를 잘 다듬어 책의 가치를 높여준 에이앤뉴스그룹의 안정원 대표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렇듯 책의 내용은 ‘우리의 주거 문화, 아파트를 말한다’를 주제로 한 1장에서 “아파트, 우리 주거 문화의 새로운 형식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다, 대량 건설과 사회적 환경에 부합한 합리적인 주택 정책 제도를 세우다. 아파트 단지의 획일성과 폐쇄성을 해결하려는 아파트 설계와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아파트 단지의 브랜드화를 시작하다. 도시와 건축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하는 새로운 설계를 시도하다. 사람의 삶을 담고 꿈을 키우는 아파트 공간의 현주소, 집의 가치를 회복시키는 것은 우리 몫이다. 주택 정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아파트,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다. 깊은 마음의 주거학, 작은 우주 집의 텔로스를 회복하자! 아파트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 땅의 소중한 주거지이다.”라는 10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토문이 생각하는 주거 계획에 대해 말하다’라는 큰 주제로 “전통을 존중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주거지를 계획한다. 자연과 도시에 순응한다. 외부 공간을 다양화하고 공유 공간을 활성화한다. 장소로서의 주거 환경을 지향한다. 복합성능의 주거지, 도시와의 접점을 최대화한다. 사회상을 반영한 열린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한다. 단독주택의 성능을 가지는 단위 주거를 만든다.”는 주거 담론을 펼쳐보인다. ‘토문의 생각을 적용해보다’는 3장에서는 대상 지구의 선정, 현황 분석, 계획의 전제, 계획의 요소, 마스터플랜의 적용 사례를 제시한다. 부록에서는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 2기 발자취, 건축가와의 대담, 발간 축하 글 등을 수록한다.
토문건축의 최두호 대표는 “지난 2015년 제1편 도시주거 바라보기에서는 옛마을을 돌아보고, 기성시가지 속의 주거지를 재조명해보며, 향후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집합주거의 방향이 어떨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였다”며 “그 시작이 한국 주거문화의 독자성 회복과 함께 품격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발걸음이 될 거라는 믿음으로 10년의 시간을 통해 작지만 큰 결실인 제2편 도시주거 만들기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밝힌다. 최두호 대표가 언급하는 말처럼 이번 책에서는 1편에서 제시했던 도시 주거 디자인을 위한 7가지의 길잡이를 바탕으로 이 부분을 실제 대지에 적용하여 토문건축의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가 생각하는 것들을 구체화하고 있다.
또한 최두호 대표는 “비록 실무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연구 활동을 진행해야 하는 현실적 어려움에 처음 출발했을 때의 욕심만큼 그 결과물이 구체적이거나 새롭지 않을 수 있다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토문이 가지고 있는 주거지 계획에 있어서 나름의 원칙과 가치가 미래의 도시 주거에 일조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ANN
최두호 (주)토문건축사사무소 대표
자료_ ㈜토문건축사사무소 한국적 주거지 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