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千年)을 살아가는 소나무의 예술적 조형을 통해 자연에 대한 경외를 전하는 작가 이길래,
‘천년’을 테마로 대형 작품과 드로잉 연작을 포함해 신작 40여점 선보여
“수많은 동(銅)파이프 단면들이 물성화 과정을 통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소나무를 만들고, 나는 이 땅 위에 그것을 식수(植樹)해 나아가고 싶다.”
천년-소나무Millennium Pine Tree-9 404x40(h)x260cm 동 파이프,동선 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20
소나무 예술조형 작가로 잘 알려진 이길래의 천년(TIMELESS PINE TREE) 전이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 오페라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죽지 않는 소나무’라는 예술적 명제를 바탕으로 관객과 자연의 본성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해 온 이길래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장에는 ‘천년’을 테마로 대형 작품과 드로잉 연작을 포함해 작가의 신작 4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천년-소나무Millennium Pine Tree2019-10 135x280(h)x63cm 동 파이프,동선 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19
전시 작품으로는 기존의 연작을 비롯해 ‘밀레니엄 파인 트리(Millennium Pine Tree)’ 신작을 선보인다. 이길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영원한 자연에 대한 찬미와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관람객에게 전달한다.
작가의 작품 소재인 오브제인 소나무는 우리의 산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친근한 자연의 얼굴이자 자연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반영하고 있는 상징적인 매개체이다. 그런 점에서 작가는 소나무를 통해 자연의 활력과 역동적 모습을 동양적 미장센으로 표현한다. 작품을 구성하는 재료가 되는
작품의 재료가 되는 동파이프의 고리, 선 등은 작가의 손을 거쳐 물질의 세포가 응집되듯 하나의 형태로서 영원히 죽지 않는 불멸의 소나무로 재탄생한다. 여기서 작가는 소나무는 부분적 형상에서 인간이나 동물의 모습을 결부시키기도 하는데, 그것은 결국 자연과 인간이 하나로 소통된다는 동양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또한, 작가는 바위를 단단히 휘감거나 다져진 땅과 뿌리를 찾는 듯한 수목의 형태는 소나무가 가진 오랜 역사와 세월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이 가진 강인한 에너지와 무한한 생명력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천년-소나무Millennium Pine Tree-8 82x173(h)x50cm 동 파이프,동선 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19
천년-소나무Millennium Pine Tree-17 165x320(h)x61cm 동 파이프,동선 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20
“생명이나 물체가 분해되면 그 기능이 소멸되듯이, 세포나 파편이 응집되면 유기체적 생명력을 유지하게 된다. 수많은 동(銅)파이프 단면들이 물성화 과정을 통하여 영원히 죽지 않는 소나무를 만들고, 나는 이 땅 위에 그것을 식수(植樹)해 나아가고 싶다. 이것이 내가 자연을 사랑하는 방법이며 그 일부인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끝으로 나의 영원한 스승인 자연에게 경의를 표한다.”
Human-shaped Pine Tree 50x170(h)x38cm copper welding 2020
노송도 Old Pine Tree2017-6 270x10(h)x230cm,copper welding 2017
천년-노송Millennium-Old Pine Tree-1 380x20(h)x500cm 동 파이프,동선 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20
천년-노송도2019-2 Millennium- Old Pine Tree 150x29.5(h)x173cm 동선,동파이프산소용접 copper welding 2019
이길래 작가의 작가 노트에서 잘 드러나듯 동양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길래의 작품은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빚어진 ‘소나무’라는 오브제를 통해 관람객 모두에게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적 소통의 경험을 선사한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 측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자연을 향한 영원한 찬미와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보다 깊은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전한다. ANN
이길래 작가
자료_ Opera Galley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