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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라디오 문화를 조명하는 <1978, 우리 가족의 라디오> 개최

9월 2일 MBC 라디오 ‘여성 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기획전 연계 특집 방송 예정

등록일 2020년08월21일 10시13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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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서울, 미아동 어느 한 가족의 주택을 재현해 1970년대 라디오 문화 전시

최초의 국산 라디오 ‘금성 A-501 라디오’, ‘라디오 드라마 전설 따라 삼천리 LP‘, ‘별이 빛나는 밤에 사연집’ 등 방송 관련 유물 120여 건 전시

 

<라디오 사연 엽서>

 

 

서울생활사박물관은 1970년대 라디오 문화를 조명하는 「1978, 우리 가족의 라디오」 기획전을 오는 11월 15일까지 서울생활사박물관 4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라디오 전성기였던 1978년 서울, 어느 한 가족의 라디오 문화를 주택을 통해 재현하여 전시하고, 당시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했던 유명 DJ 황인용의 목소리를 통해 가족의 사연을 들을 수 있다. 전시와 함께 MBC 라디오 ‘여성 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서 특집 방송 ‘우리 가족의 라디오(가제)’를 기획하여 9월 2일 10시에 방송한다.

 

1927년 시작된 한국의 라디오 방송 역사와 함께 서울에 위치했던 방송국의 변화를 전시한다.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경성방송국은 광복 후 서울중앙방송으로 변모했으며, 1948년에는 국영화하여 반공의식을 고취하고 정부 시책을 홍보했다. 1954년 기독교방송을 시작으로 문화방송, 동아방송, 동양방송 등이 차례로 개국하여 1960년대는 민영방송국이 청취율 경쟁에 돌입했다. 1959년 국산 라디오를 생산해 각 가정에 라디오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TV 보급 전인 1960~70년대에는 라디오 전성시대였다. 라디오 방송의 도입과 변화는 연표와 함께 최초 국산 라디오인 금성 A-501라디오, 1960년대 라디오 편성표 등의 유물과 방송국 변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78년 미아동에 살았던 가상의 영희네 가족을 통하여 1970년대 생활 모습과 라디오 문화를 조명한다. 1978년은 TV를 본격적으로 보급해 점차 라디오의 인기가 떨어질 무렵으로 라디오 방송은 그에 맞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 속 미아동에 살았던 가상의 고등학생 영희의 사연을 통해 아빠, 엄마, 오빠가 듣던 라디오 방송의 변화를 알아본다.

 

택시 기사인 아빠의 포니 택시의 내부를 그래픽과 영상으로 재현했으며, 아빠가 주로 듣던 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1978년 사회상을 짚어보고, 차량 증가로 시작한 교통방송과 이와 관련한 교통 통신원 표찰, 교통방송 ‘명랑 교차로’ 손수건 등의 유물을 볼 수 있다. 재현한 미아동 주택 안방에서는 가정주부인 엄마의 라디오를 통해 1960~70년대 최고 인기를 끌던 라디오 드라마와 교양방송에 대해 알아본다.

 

갓 대학생이 된 오빠 방에서는 어학 방송과 AFKN을 통한 라디오 교육 방송과 프로야구 출범 전 인기를 끌던 고교 야구를 통해 스포츠 방송의 변화에 대해 전시한다. 영희의 방에서는 카세트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심야 DJ 음악방송과 함께 사연 엽서, 유명 DJ의 음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을 나가는 곳에서는 2020년 현재를 사는 영희의 사연을 통해 다양한 매체 속에서 라디오는 어떻게 존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970년대 실제 라디오 방송인 ‘명랑 교차로’, ‘0시의 다이얼’, ‘창밖의 여자’ 등 다양한 분야의 방송을 전시장에서 직접 들을 수 있다. 또한 주인공 영희의 사연을 라디오 방송 DJ 황인용, 양희은, 서경석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다. 1978년 영희의 라디오 사연은 1970년대 동양방송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진행했던 황인용의 음성을 통하여 아빠의 택시와 미아동 주택에서 들을 수 있다.

 

2020년 현재를 사는 영희의 사연은 MBC 라디오 ‘여성 시대’를 진행하는 양희은, 서경석을 통해 들을 수 있으며, 9월 2일 오전 10시에 MBC 라디오 ‘여성 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와 함께 기획한 특집 방송 ‘우리 가족의 라디오(가제)’를 진행한다.

 

서울생활사박물관 로비에는 어린이가 체험할 수 있도록 라디오 스튜디오로 꾸민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라디오 DJ의 오프닝 멘트를 녹음하여 메일로 받을 수 있는 체험 시설을 운영하여 라디오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그 시절 라디오는 시민이 세상 소식을 듣는 통로이자, 가족이 즐기는 대중문화 매체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과 표정을 그려보면서, 라디오 시대의 서울 소리를 듣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ANN

 

자료_서울역사박물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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