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 of Us Structural Building Envelope

‘상상의 알루미늄 구조물의 숲에서 자유롭게 거닐다’

1만1천개의 삼각 알루미늄 패널을 파라메트릭 디자인으로 조합해 싱가포르 건물 구조 외피 디자인으로 지어져…

싱가포르 과학기술디자인대학(SUTD)의 AAL(Advanced Architecture Laboratory)이 디자인한 ‘Future of Us Structural Building Envelope’ 프로젝트는 복잡한 금속 구조물로 구성된 대형 외피 구조물이다. 싱가포르의 명소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Gardens by the Bay) 공원의 ‘우리의 미래(The Future of Us)’ 전시회를 위해 AAL측은 싱가포르 국립디자인센터(National Design Center, NDC)에서 초청받아 구조용 외피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시회의 주제에 걸맞게 첨단 설계 및 제조 기술을 활용하여 열대 지방의 건축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이 거대한 구조물은 기공이 있는 복잡한 기하학 패턴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약 1만1천개의 삼각 알루미늄 패널을 기반으로 튼실하게 조합되어 있다. 이를 위해 AAL은 파라메트릭 디자인(Parametric Design) 프로그램을 적용해 철 구조물의 조립을 위한 완벽한 도면을 완성하였다. 설계 과정에서 주광 요소와 바람과 같은 환경 데이터를 분석하였고 연대 우림을 연상시키는 음영과 시각 효과를 반영하였다. 지붕 구조는 폭이 약 40m에 달하며 구조체의 깊이는 20cm 이하에서 16m 높이까지 상승한다. 3개의 원형 돔과 공원, 도시를 연결하는 지붕 구조물은 열대 기후의 뜨거운 햇볕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으며 방문객들에게 평안한 공간 경험을 유발시킨다.

전시회는 싱가포르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 국가에 대한 꿈과 희망을 공유하고 미래를 향한 싱가포르 계획에 참여를 촉구한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고, 일하고, 놀고, 보살피고,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가능성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다채로운 전시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Marina Bay Sands)를 비롯해 전망 좋은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쇼핑몰이 즐비한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메리나 베이를 배경으로 새롭게 들어선 ‘Future of Us Structural Building Envelope’은 낮에는 하이테크한 은빛 색채로 빛나고 밤이 되면 붉고 푸른 화려한 조명 빛을 머금으며 공간을 그물처럼 부드럽게 감싸고 도시를 아름답게 빛내고 있다. ‘상상의 숲에서 자유롭게 거닐다’라는 개념처럼 방문객들은 빛과 그늘, 조명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외피 구조물을 통해 다양한 공간 체험을 유발하게 된다.

김윤희 ‧ 최정민 기자

Architects_ SUTD Advanced Architecture Laboratory(AAL)

자료_ SUTD AAL, Photo by Oddinary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