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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주거 문화 논단> 우리의 주거 문화, 아파트를 말하다 10

아파트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 땅의 소중한 주거지이다.

등록일 2020년06월19일 09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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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주거 문화 논단, 우리의 주거 문화, 아파트를 말하다  10

 

"아파트는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 땅의 소중한 주거지이다."

 


 

 

아파트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물리적인 자산인 동시에 사회적 품격과 우리의 인성을 키워주는 도구인 것이다. 사회적 환경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아파트라는 집합주택이 담고 있는 물리적 공간과 사회적, 문화적 가치를 어떤 설계 요소를 반영하여 바람직한 우리의 바람직한 주거지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야 할 주거지이기 때문이다.

 


<도시 속의 숲으로 구현한 네덜란드의 큐브하우스 ©최두호>

 

<지속가능한 주거지로 개발한 영국 밀레니엄단지 ©최두호>

 

손세관 교수는 그의 저서 ‘20세기 집합주택’에서 “미래에는 환경에 대한 접근 방법이 달라질 게 분명하며, 인간성, 역사와 문화, 생태와 순환, 조화와 공존 등이 강조될 것이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효율성, 기능성, 시대정신, 기계 미학 등을 강조했던 근대의 접근 방법과 차별된다. 미래 사회가 근대의 접근 방법을 버릴 것이 분명한 것은 산업사회의 산물인 근대 도시와 주거환경은 인간의 삶을 적절하게 수용하지 못하고 일정 수준의 삶의 질을 보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접근 방법은 그동안 계획가들이 간과했던 가치, 그렇지만 인간의 행복과 성취를 위해 중요하게 작용하는 가치에 무게를 둘 것이다. 인간의 실존에 바탕을 둔 깊이 있는 가치를 통해서만 현대도시의 삭막한 콘크리트 건축물과 곳곳에 만연하는 기능주의를 인간적인 성취의 장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미래 사회는 알게 될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도심지에 계획된 재건축지구 ©토문>

 

<낙후된 주거지와 고층아파트 ©한상후>

 

필자는 우리 주거에 관심 있는 토문건축사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하는 모임인 ‘한국적 주거단지 연구’에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주거지 키워드 7개를 전통을 계승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주거지, 자연과 도시에 순응하는 주거지, 장소로서의 주거 환경 지향, 외부 공간의 다양화와 공유 공간의 활성화, 도시와의 접점 최대화한 복합 성능의 주거지 계획, 사회상을 반영한 열린 커뮤니티 시설, 단독주택의 성능을 가지는 단위 주거 계획으로 선정해 주거지(아파트)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ANN

최두호 ㈜토문건축사사무소 대표

 

 

최두호 필자는 1952년생으로 청주고등학교,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을 졸업했다. 건축사와 도시학 박사로서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에 근무(1977~1990)했으며, 1990년 9월 15일 ㈜토문건축사사무소를 창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건설교통부 중앙건설 심의위원, 서울시공공건축가 총괄계획가,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한국주거학회 부회장, 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참고 문헌> * 최두호, 한기정, 아파트를 새롭게 디자인하라, auri지식총서, 2010 * 최두호, 주거단지 계획 이론의 변천과 계획 요소의 특성연구, 2007 * 김진수, 아파트 브랜드 경험 효과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개발학회 제29권 4호, 2017 * 신한우 외,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요인 비교에 관한 연구, 한국건축시공학회, 제8권1호 * 발레리즐레조, 아파트공화국, * 최두호, 토문건축이 이야기하는 도시 주거지, 제1편 도시 주거 바라보기, 2015 * 손세관, 20세기 집합주택, 열화당, 2016

안정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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