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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와 함께 마음을 싣는 희망 리어카, '끌림'

20kg 이상 경량화한 리어카에 광고판 붙여 어르신들 도와

등록일 2020년05월28일 12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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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거 노인 돕는 희망 리어카, '끌림'

광고를 의뢰한 광고주도 10~15% 매출 증가해

 


 

국내에는 폐지와 쓰레기가 버려진 어두운 골목길을 거닐며 150kg이나 되는 무거운 리어카를 끌고 살아가는 어르신들이 170만 명 정도 있다. 그들의 삶의 무게는 그들이 끄는 리어카의 무게보다 더 무겁고 버거울지 모른다. 폐지 수거 어르신들은 온종일 폐지를 줍지만 어르신들이 하루에 버는 돈은 약 4천 원가량으로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어르신들을 돕고, 좀 더 따듯한 세상을 만들고자 서울대학교 ‘인액터스’ 학생들이 만든 사회적 기업 ‘끌림’은 경량화한 리어카를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거기에 참신한 광고를 붙여 어르신들을 돕는 수익을 창출해냈다.

 

보통의 리어카의 무게는 60kg 남짓이다. 끌림은 어르신들의 신체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경량화한 소재로 리어카를 만들어 리어카의 무게를 20kg 이상 가볍게 했다. 또한 교통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어르신들을 위해 리어카에 태양열 경광등을 달고, 어두운 곳에서도 빛나는 반사지를 붙여 어두운 골목길에서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했다. 거기에 광고판까지 붙여 광고로 인한 수익의 70%는 어르신들의 삶을 도와드리는 소중한 임금으로 쓰이게 했다.

 

그리고 끌림에 광고를 의뢰한 지역 광고주들도 이전보다 10~15%의 매출 상승효과와 함께 업체 이미지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더럽다’, ‘불쌍하다’ 등 폐지 수거 어르신들의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비 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토네이도를 만들 듯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진다는 의미이다. ‘끌림’을 만든 인액터스 학생들이 처음으로 생각한 “좀 더 가벼운 리어카에 광고를 붙이고 거기서 창출되는 수익으로 폐지 수거 어르신들을 돕자”라는 마음은 어쩌면 나비의 날갯짓에 불과한 작은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어르신들의 삶을 돕고, 광고주들에게는 이익을 가져다주며,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하는 큰 결과를 가져왔다.

 

끌림에 도움을 받은 류○○ 어르신은 "끌림이 주는 7만 원으로 병원에 가서 약도 사서 먹고, 반찬값에도 보태고 그래. 기초연금 나오는 거랑 더해서 보태서 사는 거지. 늘 고마워. 광고주한테도 우리 도와줘서 고맙다고, 그거는 꼭 말씀드려줘"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리고 끌림의 송형우 대표는 "전국의 어르신들께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어르신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끌림이 되겠습니다"라며 진심어린 포부를 밝혔다. ANN

 

자료_끌림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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