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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시간과 역사적 흔적을 찾고 생명을 불어넣는 여정, 재생의 건축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는 역사적 건축 공간, 건축물의 재생을 겉치장이 아닌 공공성에 바탕을 둔 풍요로운 공간의 변형이다

등록일 2020년05월20일 18시2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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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원의 건축 칼럼>  시간과 역사적 흔적을 찾고 생명을 불어넣는 여정, 재생의 건축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는 역사적 건축 공간, 건축물의 재생을 겉치장이 아닌 공공성에 바탕을 둔 풍요로운 공간의 변형

 


 

낡은 것을 새롭게 바꾸어 쓸모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점에서 건축물의 리노베이션은 건물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그것은 역사성이 깃든 낡은 건물을 원형에 가깝게 보수한다는 복원의 의미를 넘어 건축물의 개보수 및 적합한 주변공간의 변화를 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축물의 형태는 물론 나아가 공간적 변형을 취한다는 점에서 도시의 성장과정에서 새로운 건축행태로 뜨겁게 부각되고 있다.

역사적 건축물의 복원 재생은 잊혀져가는 건축물의 가치를 높여주는 동시에 건물의 수명을 새롭게 연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과거의 기억과 그 묻어난 흔적 속에 면면히 흐르는 시간의 숨소리마저 느낄 수 있게 된다. 이제 건축의 재생은 오래된 건물을 은폐하는 소극적인 방식이 아니라 가치 있는 과거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하며 현재에 맞게 낡은 내장과 오래된 설비를 교체하는 의미있는 작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속에 도시재생, 치유의 생명 언어가 은근히 내포되어 있는 셈이다.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나는 역사적 건축 공간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 현대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새롭게 재구성한다는 재생의 차원에서 볼 때, 르네상스 시기의 건축양식의 발달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박물관 미술관의 개념을 넘어 이제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다가오는 루브르 박물관은 파리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루브르궁은 애초 1190년 바이킹족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한 파리의 방어용 성채로 건물이 지어졌고 16세기 프랑스와 1세가 르네상스관을 증축하고 이탈리아 거장들의 작품을 수집 전시하면서 그 시작을 알린다. 루이 13세 때에는 소장품이 무려 200여점에 달하기도 하였다. 이후 루이 14세가 베르사유 궁전으로 옮겨가면서 왕궁으로의 기능을 상실하다가 1793년 대혁명 후 중앙미술관이라는 명칭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그리고 나폴레옹1세 이후 그 규모가 커졌고 그의 조카 나폴레옹 3세에 이르러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가히 르네상스 전시대를 통해 건물의 증개축이 이루어지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 혁명 이후 황궁에서 루브르궁은 진정 공공박물관으로 새롭게 변모하게 되었고, 1981년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 루브르라는 계획에 의해 대대적인 보수 및 발굴 작업이 마련된다. 이때 출토된 유물들을 토대로 전시장도 두배로 늘리고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하였다. 프랑스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하여 나폴레옹광장에는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아이 엠 페이(I.M. Pei)에 의한 21m 유리피라미드의 구조물이 마지막으로 손질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장구한 세월을 통해 끊임없이 많은 증축과 개보수를 함으로써 과거의 전통을 새롭게 이어가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은 건축적 재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영박물관 역시 그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역사적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새롭게 재구성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런던 블룸스버리에 위치한 이 박물관은 1753년 왕립학사원장을 지낸 의학자 한스 슬론경의 8만점에 이르는 방대한 소장품을 영국 의회에서 매입하게 되면서 건립을 결정하게 되었다. 이후 1959년 착공에 들어갔고 1823년부터 30여년에 걸쳐 증개축을 거듭하면서 총 4층 규모에 83개에 이르는 크고 작은 방들에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건물은 1824년부터 로버트 스머크경(Sir Robert Smirke)의 설계로 동쪽에는 장서용, 서쪽에는 이집트 조각 전시용의 갤러리가 먼저 세워졌다. 그리고 1852년 중앙부의 옛 건물 자리에 신고전양식으로 현재의 정면 건물이 완공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21세기를 맞이하여 원형 열람실로 사용되며 잃어버린 공간의 하나였던 대영박물관의 대정원(The Great Court)이 거대한 내부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영국 도서관이 신축건물로 옮겨감에 따라 정원의 공간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세계적인 건축가 노먼 포스터에 의해 계획된 이 거대한 정원의 공간은 천창에 거대한 그물형 와이어 프레임을 통해 굴곡진 유리로 덮은 것이다. 이를 통해 주변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하이테크한 현대적인 박물관의 이미지를 추구하는 공간으로 중요한 도시공간의 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내부에 전시된 이집트의 미라, 로제타스톤, 람세스2세, 파르테논 신전 등은 아시리아 라마스상 등은 한해 4백만명이 넘는 세계의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며 여전히 그 특유의 고풍스러운 공간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건축가 노먼포스터의 또 다른 프로젝트인 베를린 신국회의사당은 새롭게 복원된 건물은 옛 의사당의 명료함에서 단서를 잡아 축성문과 창문 배치의 세밀한 부분까지 복원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실제건물과는 근본적으로 달리 여러 층을 파고들어가면서 자연광과 자연스런 경치가 유입되고 있다. 유리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대규모 석재 외관 내에서 신 건물은 시원스럽게 모든 움직임을 보여준다. 대중의 접근성과 절차의 공개성이 설계에 밑받침되었다. 중요한 것은 대중과 정치인이 동등학 같은 통로를 통해 의사당에 들어간다는 점이다. 원래 출입구를 서쪽의 장중한 계단 쪽으로 다시 열어서 건물에 들어온 사람들이 연방의장과 상원의장의 자리를 똑바로 만날 수 있다.

국회의사당 층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2층에 피아노 건반처럼 복원하였다. 3층은 의장과 원로 각료를 위한 집무실이고 4층은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도 건물에 생생한 활기를 주는 피티장과 기자실이 있다. 업무 제일 상부에는 공공공간이 테라스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대중음식점과 둥근 지붕으로 갈 수 있다. 둥근 지붕 안에는 두개의 나선형 경사로가 전망대로 이어져서 탁 트인 도시전경을 조망케 하여 사람들이 자신이 뽑은 정치 지도자들의 머리 위에 있음을 상징한다. 둥근 지붕의 중심은 빛 조각상인 반사원추가 등대처럼 작동해서 뒷면에 수평선의 빛을 방으로 반사시킨다. 이동 보호막이 태양의 동선에 따른 열과 빛의 유입을 막는다.

1914년에서 1923년 사이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독일 함부르크 역사박물관(마인하르트 폰 게르칸 & 폴크빈 마르크 설계) 또한 건물 안뜰 상부에 그물형 유리구조물을 설치하여 전시장으로 이용한 경우이다. 안뜰을 약 10,000㎡ 3천평 이상으로 상부를 덮고 있는 그물망은 사발모양의 건물들과 지붕이 있는 돔 하나를 연결시켜준다. 지지구조의 측면은 60×40mm 흰색 페인트를 칠한 도금철판으로 이루어져 있고 판유리를 감쌀 수 있는 형태이다. 이런 측면 형태는 적당한 넓이의 그물망 지지구조로 만들어 질 수 있었는데 나사못으로 접합부를 조여 지탱할 수 있게 만들었다. 만약 접합부가 미끄러질 수 있게 설계되었더라면 지지구조 사이의 사각형은 장방형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각선은 사각형을 삼각형으로 분할하여 사발형태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대각선이 마치 줄과 같은 역할을 하여 각 방향 이쪽저쪽으로 뻗어나가 있기 때문에 그것들 중 하나는 언제나 도르래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강철판 위에는 10mm 두께의 홑겹 안전유리가 끼워져 있다. 이 유리들은 금속판과 함께 몇몇 접합점에 고정되어 있다. 단단한 지지부분의 모서리는 기존 지붕의 약 70~90mm 위에서 둥글게 미끄러져 나갔다. 어떤 지점에서는 강화 콘크리트 천정 혹은 벽에 고정되어 있다. 폭설의 무게와 눈 녹은 물의 갑작스런 쏟아짐을 방지하기 위해 둥근 사발형태는 래디알 형태로 강화하였다. 이로 인해 건물의 안뜰은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받고 바깥으로 밀려났던 전시장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의 템플 호인 부엘극장은 대도시의 공연예술센터가 거대한 문화적 종합시설 내에 자리하여 12년의 공백 후 진행된 프로젝트이다. 계획을 진행하면서 건축가(베이어블라인더, 벨/반디크, 페이스)는 도시로부터 고립되고 분위기를 준다는 의미에서 기다란 벽돌 정면을 제거하고 갤러리아를 향해 개방했다. 또한 기존시설이 갖고 있던 둥근 천장 캐노피의 강철구조에 새로운 유리벽을 설치하여 활기찬 공간으로 연출했다. 이로써 투명한 외부벽은 그 공간을 갤러리로 개방할 뿐만 아니라 도시 뒤쪽으로 개방되고 있다.

 

중세의 흔적에 느껴지는 문화적 숨결

중세 요새나 귀족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빛바랜 공간들이 새롭게 박물관이나 갤러리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마시밀리아노 푹사스에 의해 설계된 투스콜로 뮤지엄은 왕족의 별장이었던 알도브란니에 부속된 마구간을 개조한 곳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공간을 제공해 준다. 빛으로 가득한 전시실에 청동으로 된 진열대가 있고 그 위에 고고학적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기둥이 있는 아치형 천장으로 된 전시실에서 유물은 마치 형이상학적 행진을 하는 듯하다. 입면의 바닥까지 높이 2.6m의 이중으로 된 강화접합유리로 되어 있어 1층 전ㅊ를 시청 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거대한 전시홀은 호화저택으로 유명한 빌라 알도브란디와 로마식 정원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철골로 된 바닥이 사면의 유리벽과 는 유리된 채 존재하는데 이는 기존 구조를 그대로 살리려는 의도였다. 박물관에서는 높이 솟아 있는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둥근 천장을 가진 1층 전시홀 윗층 끝으로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강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 자리한 카스텔베키오 현대갤러리는 중세 요새를 새롭게 재구성하여 1964년 카를로 스카르파에 의해 설계된 독특한 공간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건축가 피터아이젠만은 잃어버린 발자국의 정원을 통해 건물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다이나믹한 공간을 제시한다. 그의 작업은 스카르파가 다섯 갤러리에 이용한 줄무늬가 있는 콘크리트 바닥에서 시작한다. 이 다섯 패드는 1964년 발명되었다기보다 마치 중세풍의 성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정원 축에 놓여있다. 코너에 있는 교량과 일직선으로 맞춰진 두 번째 축은 이들 패드와 교차하고 파냄으로 축이 박물관 입구 쪽으로 움직일때 점진적으로 드러난다. 이렇듯 되돌린 시간의 활동에서 패드가 열리면서 아래에 있는 그의 추상작업들이 나타난다. 중심요소는 데카르트적 격자로 이는 지면에서 뚫고 나오며 또한 내부 줄무늬 바닥과 성벽 사이에 놓인 일련의 틈이 있는 조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설치물과 여타 격자 부분이 스카르파의 작품을 새롭게 조명하도록 되어있으며 방문객들은 역사적 장소에 대해 시각과 마음은 물론 육체와 관련된 3차원적 경험을 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건축물은 아니라하더라도 낡고 버려진 공간들을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곳도 최근 눈여겨볼 만한 재생의 공간들이다. 베이징 북쪽 대산자 지역에 위치하는 798은 국영 798공장 등의 전자공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공장지대였다. 2002년부터 예술가들이 빈 공장을 개조하고 들어와 살기 시작하면서 점차 화랑, 아틀리에, 예술센터, 디자인회사, 레스토랑, 칵테일 바 등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북경도시문화의 진행과 도시면적의 확장에 따라 교외에 속하던 대자산 지구는 자연스럽게 도시의 한 부분이 되었고 낡은 공장지역의 새롭고 창의적인 활력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 북경예술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798의 공간은 당대 예술, 공간디자인, 건축, 문화사업과 역사 문맥, 도시 생활환경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서 하나의 새로운 문화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흐름을 같이하여 과거 정수장으로 이용되던 시설들을 환경재생 생태공원으로 새롭게 변모시킨 곳이 서울의 선유도 공원이다. 특히 선유도 공원은 무조건 허물고 새로운 것으로 설치하기 보다는 과거에 사용되던 낡은 시설과 구조물들을 건축물과 조경시설로 적절하게 활용하여 시간의 흔적들을 색다르게 제공하고 있다. 선유도 일대 11만 407㎡의 부지에는 수질정화원, 수생식물원, 환경놀이터 등 다양한 수생식물과 생태숲을 감상할 수 있고 한강역사전시관과 시간의 정원, 녹색기둥의 정원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산책하듯 즐길 수 있다.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오르세 미술관

과거의 철도역사의 공공건축 유산을 현대적으로 개축한 사례로 파리 세느 강변의 오르세 미술관을 들 수 있다. 1900년 현대적으로 지어진 오르세역사는 기차역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었다. 하지만 이내 그 생명을 다하고 1939년 이후 사람들의 발길을 멀리하게 된다. 그러나 역사적 건축물을 문화상품으로 재생한다는 의미에 지난 1979년 미술관 형태로 그 모습이 변경되었다. 이후 역사의 다양한 시대의 건축물과 전시된 작품들간의 시간적 흐름을 반영한 문화공간으로 다시 개축하여 현재의 미술관으로 1986년 개관하였다. 은유적 도시공간이 된 오르세미술관은 인상주의의 대표적 미술관으로 그 명성을 알리기 시작한다.

 

수영장에서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루베 산업박물관

1934년 건설당시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영장으로 선정되기까지 한 루베수영장은 풀이 대회 규정에 적합하지 않아 1986년 이후 방치되었다. 그러나 1995년 산업도시 루베의 도시계획의 일환으로 건축가 쟝 폴 필립퐁에 의해 산업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된다.19세기 후반 이후에 직조산업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예술교육을 후원하기 위해 독특한 장소성을 담은 산업박물관을 조성한 것이다. 과거의 정신이 면면히 스며들어 있는 건축공간에서 방문객들은 진지한 대화와 교감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건축물의 재생을 겉치장이 아닌 공공성에 바탕을 둔 풍요로운 공간의 변형이라고 볼 때, 그리고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역사적 전통과 흔적의 개념으로 볼 때, 건물은 아름다워지고 우리가 사는 도시는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제 무조건 높고 크고 웅장하게 개발하려는 속도감과 인간의 욕심에서 한발 치 물러나 역사적 건축물이 만들어내는 묘한 매력을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현대적 도시갤러리에서 과거의 시간을 찾는 과정이 바로 느림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다. ANN

기사 출처_ 데일리 에이앤뉴스, ANN TV(ANN NEWS CENTER) 제공

 

안정원(비비안안 Vivian AN) 에이앤뉴스 발행인 겸 대표이사, 한양대학교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IAB자문교수

제공_ 에이앤뉴스그룹(에이앤뉴스_ 건설경제건축디자인문화예술종합미디어뉴스 ‧ ANN TV_ 건축디자인건설뉴스채널 ‧ 에이앤프레스_건설지전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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