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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부르는 말러의 '부활' 교향곡〈오월에 부치는 편지>

코로나19로 인한 ‘오월, 부활하다’ 취소 후, 본래 기획의도를 잇는 소규모 음악회를 새롭게 기획

등록일 2020년05월13일 10시34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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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역사적인 의의를 되살리는 '오월 음악회'

말러의 가곡으로 엮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이라는 하나의 서사, 다섯 개의 에피소드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12월부터 518 4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를 준비해왔다. 말러의 <부활> 교향곡을 518인의 시민 연주단과 함께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5월 16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오월, 부활하다’라는 이름으로 공연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전국에 있는 음악인들을 대상으로 공개 온라인 오디션 심사를 진행하였다. 최종 선발된 총 518명의 오월 오케스트라와 오월 합창단을 구성하였고 대규모 연주단의 연습을 위해 9명의 지휘자가 의기투합하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의미에 공감하는 사회 저명인사들과 전문 연주자, 518 유공자들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었기에 더욱 기대를 모았었다. 그러나 연습에 들어가기 직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발생, 곧 전국적인 확산으로 이어졌고 ‘오월, 부활하다’는 결국 취소됐다.

 

이에 ‘오월, 부활하다’ 기념음악회를 작년부터 기획해왔던 음악인들이 다시 한 번 뜻을 모아 본래 기획의도를 이어가면서도 적은 인원이 참여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할 수 있는 무관중 소규모 음악회를 새롭게 기획하게 되었다.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그 뜻의 부활을 염원하며 보내는 소박한 편지라는 의미를 담은 <오월에 부치는 편지>라는 표제 아래,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오월 음악회‘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오월, 부활하다‘의 연주곡이었던 말러 교향곡 <부활>에 각 악장의 모티브였던 본인의 ‘가곡’들을 구자범 지휘자가 우리말로 직접 번역하였고, 앞서 취소된 ‘오월, 부활하다’의 솔리스트와 합창단원으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소프라노 오미선,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테너 신동원, 바리톤 양준모가 우리말로 노래한다. 교향곡 순서에 맞게 붙여진 다섯 개의 에피소드(죽음, 꿈꾸는 나라, 고통의 삶, 한빛, 부활)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518 민주화운동이라는 하나의 서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본래 ‘오월, 부활하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참여자로 결정되었던 ‘오월 오케스트라’ 단원 중 현악기 대표로 악장 정하나가 바이올린, 관악기 대표로 부지휘자 임형섭이 클라리넷, 타악기 대표로 팀파니 수석 황영광이 타악기, 그리고 ‘오월 합창단’을 비롯한 모든 단원을 대신하여 구자범 지휘자가 피아노를 맡는다.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40주년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조명하는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월 평화페스티벌」 중 하나의 프로그램이기도 한 <오월에 부치는 편지>는 오는 5월 1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되며, 같은 시간 네이버 TV와 유튜브에서 생중계된다. ANN

 

자료_세종문화회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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