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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가족제도 이대로 안녕한가?, 대국민 찬반 토론 <입법 극장>

마이너리티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정책 입안자들과 연대감을 구축함으로써 입법 과정에 참여하는...

등록일 2020년05월12일 10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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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가족제도가 품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와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입법 극장>

<입법 극장>, 5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 개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가족과 관련된 기념일이 가득한 5월이지만, ‘가정의 달’이 안녕치 않은 사람들이 있다. 돌봐주는 가족이 없거나, 누군가를 돌봐줄 여건이 어려운 사람들, 그중에서도 특히 아동과 노인, 현재의 가족제도 안에서 가족을 이룰 수 없는 소수자 등이 그들이다.

 

현재의 가족제도가 품지 못하는 법의 사각지대와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입법을 다루는 퍼포먼스형 참여 프로그램이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 일민미술관은 5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입법 극장> 프로그램을 총 5회에 걸쳐 개최한다.

 

<새 일꾼 1948-2020>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입법 극장>은 ‘인터랙티브 극장과 행동주의 예술이 결합된 무대’를 통해 현재의 사회적, 정치적 생태계에서 소외되고 차별받아 온 커뮤니티 주체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문제를 직접 발언하고, 정책 입안자들과 연대감을 구축함으로써 입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과 전시 참여 작가인 박혜수 작가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토크, 토론, 강연, 연극 등 다양한 포맷이 결합된 일종의 연극 무대로, 각 커뮤니티 대표 및 아티스트, 국회의원, 사회학자 등 다양한 계층의 패널들과 서로 다른 입장의 시민들이 참여하여 주제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연극에 개입함으로써 공동의 합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참여자들은 억압적인 삶의 조건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함으로써 정치적 행위의 수단으로 기능하는 퍼포먼스 연극의 형식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실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다.

 

5월 20일 열리는 첫 <입법 극장>은 ‘돌봄은 여성보다 남성이 할 때 더 자연스럽다?’를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의 협력으로 진행된다. 최근 인구 고령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중요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돌봄’은 아직은 사회에서 누군가를 부양해야 할 의무가 적은 젊은 관객층은 공감하기 어렵고 낯선 주제일 수 있으나, 생애 주기에서 반드시 당면할 수밖에 없는 모두의 문제라는 점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1부에서는 전시 참여 작가이자 입법 극장을 공동기획한 박혜수 작가가 ‘돌봄은 돈으로 해결이 되는가’와 ‘아이를 낳고 싶은가, 낳고 싶지 않은가’ 등을 주제로 한 투표와 관객과 함께하는 대화극 및 낭독극을 진행하고, 서울대학교 국제이주와포용사회센터 문현아 책임연구원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2부에서는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된 용혜인 더불어시민당 당선인과 <외롭지 않을 권리>를 출간한 황두영 저자와 함께 가족주의 돌봄에 대한 대안으로 거론되는 ‘생활동반자법’에 관하여 우리 사회가 거쳐야 하는 합의의 과정은 무엇인지 토론해보며, 사회문제에 대한 의견 표현이 법으로 입안되기까지에 대한 현실적인 논의를 나눈다.

 

참여 대상은 만 15세 이상으로, 일민미술관 홈페이지 및 SNS에 기재된 신청 링크를 통해 오프라인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일민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되는 생중계 시청 및 댓글을 통한 온라인 참여는 누구나 가능하다.

 

<입법 극장>은 ‘돌봄’ 외에도 ‘예술 지원 제도’, ‘환경과 인류세’, ‘동성혼 법제화’, ‘다수결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6월 14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프로그램을 공동기획한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온 커뮤니티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여기에 예술적 상상력과 관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진다면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논의들이 생산될 것”이라며 “커뮤니티 당사자와 아티스트, 관객, 그리고 지난 총선으로 ‘새 일꾼’이 된 국회의원들과의 대화와 토론을 통해 실제 필요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입법 극장>은 현재 일민미술관과 신문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 <새 일꾼 1948-2020>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새 일꾼 1948-2020>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록보존소에 소장된 400여 점의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동시대 예술가 21팀이 참여하여 설치, 퍼포먼스, 문학, 드라마,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선거와 투표 행위를 재해석한 전시로, 6월 21일까지 진행된다. ANN

 

자료_일민미술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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