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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끼는 교복 보다 편하고 예쁜 한복 교복 좋다

한복 교복 5월 18일부터 29일까지 신청 접수

등록일 2020년05월11일 10시2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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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교복을 보급할 시범 중・고등학교 20개교 공모

학교 맞춤형 디자인 개선 및 구입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교육부는 5월 6일부터 29일까지 한복 교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할 중·고등학교 20개교를 공모한다.

 

한복은 우리 민족의 상징이자 가장 대표적인 전통문화이지만 일상에서 한복을 착용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한편,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교복을 입고 있지만, 학생 수가 너무 적다는 이유 등으로 지역에 교복업체가 입점하지 않아 교복 없이 학창시절을 보내야 하는 중·고등학교의 수는 2019년을 기준으로 총 5,680개 학교 중 327개교(중학교 201개, 고등학교 126개)나 된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문체부와 교육부는 지난해 2월 ‘한복 교복 보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체부와 교육부는 작년 4월 ‘한복 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시도 교육청 관계자 품평회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적으로 한복 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다. 한복 교복은 동복, 하복, 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의 길이와 상의 품을 전반적으로 넉넉하게 만들었고, 몸에 꽉 끼는 등 성 역할을 정형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여학생 교복이 아닌 ‘편한 교복’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아울러 매일 입고 자주 세탁해야 하는 교복의 특성을 고려해 내구성과 기능성을 갖춘 교복용 원단을 사용했다.

 

교육부의 인가를 받은 중·고등학교가 이번 시범사업에 신청할 수 있으며, 세부 지원 사항은 시도별 신입생 교복비 지원 정책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 학교의 경우에는 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한 후 교복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학교의 경우에는 한복 디자이너 파견과 시제품 제작을 비롯해 교복 구입비까지 지원한다. 교복 구입비는 교육부 권고에 따라 1인당 30만 원 한도 내에서 1년 차 1~2학년, 2년 차 1학년, 3년 차 1학년 등 4개 학년을 대상으로 총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학교의 경우에는 신청 학교의 학생 수에 따라 그 수가 일부 달라질 수 있다. ‘한복 교복’은 빠르면 올해 2학기, 늦으면 내년부터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한복 교복을 통해 학생들이 예쁘고 활동이 편한 한복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문화예술기관 종사자 대상 ‘한복 근무복(유니폼)’을 개발하는 등 한복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ANN

 

자료_문화체육관광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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