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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COVID-19) 재난 극복을 위한 건축 간담회 개최

우리 사회의 안전과 지속성 확보를 위해 건축 관련 산학연관 각 단체가 함께 힘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

등록일 2020년03월25일 12시0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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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학회 산하 건축정책위원회가 주관한 건축 간담회

감염의학 전문가와 건축계 분야별 전문가의 긴급 건축 간담회 열려

 


 

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대한건축학회 건축정책위원회 주관하는 코로나 19 재난극복을 위한 건축 간담회가 3월 24일 건축센터 대회의실에 열렸다.


 

이번 간담회는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선언된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급박한 시점에서 감염병 재난에 대한 건축적 대책과 지침을 마련하기 위하여 긴급 간담회 성격을 띤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감염증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륙으로 확산되며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현재 코로나 19 감염자를 격리하여 진단하고 치료하는 시설이 부족하여 의료 혜택을 받아보지도 못하는 사태가 전 세계에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사람들의 출입이 빈번한 다중 이용 시설은 물론, 협소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콜센터 등의 업무시설을 비롯하여 학교, 학원, 공동주택, 병원 등의 시설물이 감염증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현실이다. 이제는 이러한 시설물들이 건축 시스템에 의하여 감염으로부터 보호되고, 미연에 방역되어 현존하는 대혼란을 거듭 초래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실행이 옮겨야 한다.



 

간담회에는 송복섭 대한건축학회 건축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의 사회로 대한건축학회 이현수 회장의 인사말과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의 취지 설명, 참석자의 제안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대한건축학회 강부성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대한건축학회 신임회장)은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이며, 국내의 경우도 언제 어떻게 수도권 및 전국적으로 확산될지 모르는 위기 상황이다”며 “대구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음압병동, 병실, 생활치료시설, 선별 진료소, 의료인 숙박시설, 관리동 등과 같은 의료건축 공간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났으나, 심각한 부족 현상을 겪었고, 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나 의료 건축공간의 부족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강부성 위원장은 이러한 현실에서 “몸이 아픈 사람이 병원에 검사받으러 내원했다가 병원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병을 감염시키는 사례, 좁은 공간에서 빽빽하게 근무했던 콜센터 직원의 집단 감염 사례, 그리고 요양원과 같은 의료시설의 집단 감염 사례 등은 기존 건축물의 설계 기준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부성 위원장은 “이번 건축 간담회 역시 코로나 19가 확산된다면, 어떻게 필요한 의료시설 및 건축공간을 빨리 확보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이며, 컨테이너, 트레일러, 모듈러, 폐교시설 등 기존 시설의 활용과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제안과 병원, 사무소, 요양원, 공동주택 등 기존 건축물이 향후 어떤 성능이 개선되어야 할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간담회의 취지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건축 간담회에서는 재난 시설물에 대한 설계 기준, 표준 스팩 등 제도 보완을 비롯하여, 모듈러 임시 거주 및 치료 시설 구비, 컨테이너와 캠핑카 활용, 이동형 병원 보급 등 건축이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하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토론자로 나선 방재성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공간 내 감염원을 최소화해야 하고 공간 이용 방식 제어를 통한 비말과 접촉 최소화, 시설 이용자 관리를 통한 비말과 접촉 최소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임정민 LH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조기에 긴급 재난시설 확보 및 설치를 위해서는 평상시 건설 후보지 등의 선정 기준을 바탕으로 후보지 리스트를 작성해두어야 한다”며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장소 확보를 위하여 일상생활에 밀접한 공원을 방재공원의 개념을 도입하여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형근 서울주택도시공사 연구실장은 ‘코로나 19’ 관련 대시민 지원 모듈러 임시 거주(격리) 시설 검토 방안으로 “기존 모듈러 주택 재고 활용을 통해 단기 공급할 수 있으며, 신규 모듈러건축 제작을 통한 중장기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과 “국내에 전시에 활용 가능한 차량(장비)들을 공급부터 확정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기존 건축물의 신규 건설시 재난 시 활용 가능한 건물에 세제 혜택, 용적률 등 다양한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디어 제안서를 통해 이윤규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은 “다중 이용시설(업무시설, 교육시설 및 공동주택 포함)의 바이러스 저감 대책 정립 및 보급이 시급하며, 선별진료소 및 생활치료센터에 대한 임시 감압시설의 적정 설계 사양 및 활용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진철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은 “감염 전달경로 대응을 위해서는 정부와 의료기관의 협조와 투자를 끌어내는 방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음압병상 등의 설치에 대한 설비의 과감한 투자와 그에 대한 유지관리 등 운영에 대하여 정부의 신속한 지원이 다시 한 번 절실한 상황이다”며 “우리 학계와 연구단체에서도 감염병 대응에 대하여 각종 기준설정 등 학술자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도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은 “대량의 병동 및 긴급 재난시설이 필요해지고 수천, 수만 명의 보호시설, 병동 구축이 필요함에 따라 폐교 및 미사용 학교건물 등 기존 건축물을 이용해야 한다”며 “크린룸 수준의 병실 개조는 단시간에 시공이 가능하며 급속 시공이 가능한 모듈러건축과 컨테이너건축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상득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정보센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중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증 환자를 격리시켜 생활 및 의료지원을 하는 시설로서 병원은 아니지만 전담 의료진이 배치돼 센터입소자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며 “이동식 선별진료소로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큰 병원 없는 지역의 거점시설로 폐교를 활용하고, 운동장에 드라이브인 등 선별진료소 사용, 건물은 생활치료센터로 개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복원준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원복지본부장은 “남아도는 학교 시설의 일부를 평상시에는 주민 문화·교육 시설로 활용하고 재난 발생 시 재난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며 “도시 내 근린공원과 도시 외곽의 골프장 등에 상·하수도 설비를 하여 지진 등 긴급 재난 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복 본부장은 “이동식 주택 등에 활용이 가능한 수준의 상·하수도 설비를 하고, 평상시 하수도는 우수관로로 활용하고, 컨테이너 하우스 등 이동식 주택을 일정규모 확보하고 생산 규모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광량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이사는 “재난대응시설에 대한 건축계의 준비 전략으로 이동병원(50개, 100개 병동)에 대한 시설 기준 마련을 검토하고, 기반시설을 상시적으로 갖춘 지역 확보 방안에 대한 검토, 모듈러 구조의 적용과 기존 컨테이너 활용 방법에 대한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광호 포스코 팀장은 “2018년부터 국내 최초로 국립중앙의료원 보유의 이동형 병원의 확대 보급하고 있으며 긴급 재난 및 사고 발생시 규모별로 최대 300병상을 운영할 수 있다”며 “지역 거점별 이동가능한 모듈러 병실과 모듈러 병동 긴급 제작 체계 구축, 음압 진료실 등의 구체적인 제작 사례를 들어 긴급 재난시설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료계와 건축단체 간의 건축 간담회의 주요 참석자로는 의료분야에서 고려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윤영경, 정부/공공분야에서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부연구위원 방재성, 한국토지주택공사 수석연구원 임정민, 서울주택도시공사 연구실장 김형근, 단체 분야에서 대한건축학회 회장 이현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박진철, 한국건축설계학회 회장 이명식, 한국건축시공학회 회장 이영도, 한국건축정책학회 회장 강부성, 한국교육시설학회 회장 김우영, 한국실내환경학회 회장 이윤규, 한국건설안전환경실천연합 회장 김종일, 한국의료복지건축학회 학술부위원장 조준영, 대한건축사협회 건축정보센터장 남상득, 한국건설기술인협회 회원복지본부장 복원준, 대한건축학회 건축정책부위원장 송복섭, 산업분야에서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 정광량, POSCO 팀장 고광호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고, 제안 발표 후 종합토론을 통해 실질적인 코로나 19 재난 극복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자 지혜를 모을 수 있었다. ANN

 

이현수 대한건축학회 회장

강부성 대한건축학회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신임 대한건축학회 회장)

진행_ 김성희 기자, 자료_ 대한건축학회, ANN

안정원‧김용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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