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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주거 문화 논단_ 우리의 주거 문화, 아파트를 말하다 04

아파트단지의 브랜드화를 시작하다

등록일 2020년03월22일 11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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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호 주거 문화 논단>  우리의 주거 문화, 아파트를 말하다 04

아파트 단지의 브랜드화를 시작하다

 


 

우리나라 아파트 브랜드의 변화에서 초기 60년대에서 70년대에 공공부문에서 시행한 아파트 단지 명을 살펴보면, 지역 명을 단지 명으로 하는 마포아파트, 종암아파트, 한남외인아파트, 와우아파트 등으로 명명되어졌다. 이후 아파트의 대량 건설과 민간 건설사의 참여로 19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공기업과 건설사의 이름인 잠실주공아파트, 한양아파트, 삼호아파트, 벽산아파트 등으로 기업명을 브랜드로 삼았다.

 

<1970년대 건설된 아파트 단지 ©LH>

<1980년대 건설된 아파트 단지 ©최두호>

<1980년대 건설된 아파트 단지 ©최두호>

 

1997년 외환 위기와 정부 정책에 의한 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주택 시장은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장 경쟁 체제로 급변하기 시작했다. 경쟁이 심화하면서 건설사들은 경쟁적으로 보다 차별화된 아이덴티티를 갖고자 했다. 새로운 콘셉트의 독자적인 브랜드 네이밍을 개발하여 수많은 아파트 브랜드가 등장하게 되었다.

1994년 삼성물산의 삼성사이버아파트를 시작으로, 아파트의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상품으로서의 이미지로 급속히 발전을 이뤘다. 그 시대적 요구 상황과 환경에 의해 90년대 이후로는 정보통신, 미래 지향, 고급 이미지 지향, 인간 중심·친환경 이미지의 지향, 고객 취향·소비자 중심 지향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로 하여, 아이파크, 래미안, e-편한세상, 위브, 푸르지오, 어울림, 하늘채, 뜨란채 등으로 명명, 브랜드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1990년대 이후 브랜드화된 아파트 단지 ©최두호>

<1990년대 이후 브랜드화된 아파트 단지 ©최두호>

 

건설사는 경쟁적으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차별화로, 아파트의 외관 디자인, 발코니 면적을 극대화한 평면 구조와 마감 자재, 부대 복리시설의 특화(실내 수영장, 실내 골프 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카페테리아, 게스트룸, 도서관 등)와 조경 특화 등 설계 특화를 행하고 있으나, 전국적으로 똑같은 혹은 유사한 주거의 형식과 형태, 다시 말해 고층 탑상형 또는 판상형의 2호 계단실형과 복도형의 아파트 건설로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 ANN

최두호 ㈜토문건축사사무소 대표

 

 

최두호 필자는 1952년생으로 청주고등학교, 청주대학교 건축공학과,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을 졸업했다. 건축사와 도시학 박사로서 대한주택공사(현 LH공사)에 근무(1977~1990)했으며, 1990년 9월 15일 ㈜토문건축사사무소를 창업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대외 활동으로는 건설교통부 중앙건설 심의위원, 서울시공공건축가 총괄계획가, 한국건축가협회 부회장, 한국도시설계학회 부회장, 한국주거학회 부회장, 한양대학교도시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참고 문헌> * 최두호, 한기정, 아파트를 새롭게 디자인하라, auri지식총서, 2010 * 최두호, 주거단지 계획 이론의 변천과 계획 요소의 특성연구, 2007 * 김진수, 아파트 브랜드 경험 효과에 관한 연구, 한국지역개발학회 제29권 4호, 2017 * 신한우 외,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요인 비교에 관한 연구, 한국건축시공학회, 제8권1호 * 발레리즐레조, 아파트공화국, * 최두호, 토문건축이 이야기하는 도시 주거지, 제1편 도시 주거 바라보기, 2015 * 손세관, 20세기 집합주택, 열화당, 2016

안정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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