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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범죄를 예방한다, 셉테드 디자인

성동구 금호동 ‘주소 안내사인’, 동작 감지 조명 ‘안심 비추미’

등록일 2020년03월20일 10시2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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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예방에 도움을 주는 디자인, ‘생활 안심 디자인’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성동구 생활 안심 디자인 전체 지도>

 

깜깜한 밤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은 범죄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을 넘어 재미있는 디자인을 통해서도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을 셉테드(CPTED) 디자인이라고 한다. CPTED란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줄임말로,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디자인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범죄 예방 디자인’으로도 불렸는데, 2018년 긍정적인 의미를 사용하고자 ‘생활 안심 디자인’이라는 명칭으로 변경했다.

 

셉테드 디자인의 사례로는 성동구 금호동 일대를 들 수 있다. 재개발이 유보된 노후 주거지 밀집 지역인 성동구 금호동 일대는 마을 브랜드 개발, 새로운 주소 안내사인 부착 등 ‘생활 안심 디자인’을 적용했다. 성동구 금호동 사례는 범죄예방부터 마을의 경쟁력까지 향상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사업 대상지 금호4가동은 고급 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재개발 유보로 인해 섬처럼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았으며, 주거지 노후의 가속화와 낮 시간에 자주 발생하는 주거 침입 등으로 인해 범죄에 대한 주민 불안감도 높았었다.

 

금호동 일대는 대문을 열어 놓고 생활해 범죄 노출 높았으며,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한 마을에 대한 자긍심이 부족했다. 또한 위급 시 위치 설명이 불가능한 비슷한 유형의 주거 밀집지역이며, 지형에 기복이 있어 윗집 아랫집이 보이는 구조(담장, 반지하)였고, 어둡고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길과 막다른 길이 많았다. 청소년들의 일탈로 인한 주민과의 마찰도 있는 지역이었다.

 

주민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금호동 일대 마을을 지역 주민들의 애착심 향상을 위해 ‘금호 게이트빌’이라는 새로운 마을 브랜드 명칭을 만들었다. 또한 생활안심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고자 했다. 디자인 솔루션의 주요 내용은 지대가 높은 지형성 특성을 고려하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소 안내사인 시스템, 마을 입구 사인, 에티켓 사인, 안심 유도 반사판, 안전펜스, 안심게이트, 안심 비추미(조명 핸드레일, 동작감지), 안심 표지병, 안심 비상벨, 우리 동네 말하는 CCTV, 안심골목 순찰차 거점 공간 등 이였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 도입>

 

특히, 새로운 주소 표시 체계인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Skyline Wayfinding)’의 도입으로 위급상황 발생 시,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구시가지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높였다.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Skyline Way finding)’은 지대가 높고, 단차가 많은 지형에 위치한 건물의 외벽 상단에 멀리서도 주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크게 표기하는 사인 시스템이다. 비슷한 형태의 주택이 밀집되어 있고, 주변에 상징적인 지형지물이나 상가시설이 부족해 위급 상황에서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웠던 구시가지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멀리서도 눈에 잘 띄고, 찾기 쉬운 주소 안내판을 부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깔끔한 동네라는 인식도 생겼다.

 

 

<게이트 마을 입구 사인 시공 전후>

 

 

<우리 집 안심 대문 도색 전후>

 

 

<열린 대문 닫기(자동 개폐기 설치)>

 

 

<우리 집 안전 펜스>

 

 


<안심 비추미 시공 전후>

 

 

<실시간 상황을 CCTV로 확인하고 소통하는 ‘말하는 CCTV’ 도입>

 

 

이 외에도 대문 자동 개폐기, 움직이는 안전 펜스, 안심 게이트, 안심 유도 반사판, 동작감지 안심 비추미 등 시설물들을 설치하여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사후 조사를 위해 사용되었던 기존 CCTV가 아닌 ‘우리 동네 말하는 CCTV’를 설치해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고, 방송을 통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다. 관제센터에서 현장을 보고 실시간 방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핫스팟(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장소)에 대한 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빨간 티셔츠 입은 학생, 담배피지 마세요!’ 또는 ‘관제실에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등 음성이 현장에 들려 실시간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고 비상시 도움 요청이 가능하다. ANN

 

자료_서울특별시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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