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일왕저수지가 아니라 ‘만석거’라고 불러주세요

정조 조성 이름으로 환원

등록일 2020년03월19일 10시0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0여년 만에 되찾은 이름, ‘만석거’와 ‘축만제

일왕저수지는 ‘만석거’ 서호는 ‘축만제’로···

 

 

 

정조시대 농업개혁의 산실인 ‘만석거’ (수원시향토유적 제14호)와 ‘축만제’ (경기도기념물 제200호)가 60여년 만에 제 이름을 되찾았다.

 

만석거와 축만제는 정조시대에 조성된 인공저수지다. 수원화성 축조 당시 가뭄이 들자 정조대왕이 안정된 농업경영을 위한 관개시설로 1795년에 만석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305)를, 1799년에는 축만제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6-1)를 조성하고 황무지를 개간해 백성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자 했다.

 

만석거 (萬石渠)는 ‘만석의 쌀을 생산하라’는 의미를, 축만제 (祝萬堤)는 ‘천년만년 만석의 생산을 축원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조성과 관련된 내용이 ‘화성성역의궤’에 전해지고 있다.

 

만석거는 일왕저수지, 조기정 방죽 또는 북지로 불리기도 했으며, 1936년 수원군 일형면과 의왕면이 합쳐져 일왕면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일왕저수지로 불렸다.

 

축만제는 수원 화성의 서쪽에 위치하면서 1831년 (순조31) 항미정 정자 건립 시, 소동파의 시구에서 항미정 명칭을 따오면서 일명 ‘서호 (西湖)’라 오랫동안 불려왔다.

 

수원시는 두 저수지의 역사적 정체성 회복을 위해 지난 1년간 명칭 정정을 추진했으며. 경기도 지명위원회 심의·가결과 국가지명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1일 국토지리원 고시를 끌어냈다.

 

두 저수지는 관개시설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과 2017년에는 ICID (국제관개배수위원회)의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으며, 현재 만석공원과 서호공원으로 이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심규숙 문화예술과장은 “60년 만에 ‘만석거’와 ‘축만제’라는 이름을 되찾게 돼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이 담긴 수원시의 정체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소중한 문화유산이 원래의 이름으로 후대에게 불려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ANN

 

자료_ 수원시

 

 

김성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