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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거장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카스틸리오니’전

디자인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카스틸리오니 제품들을 재조명해

등록일 2020년02월05일 10시06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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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거장의 디자인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카스틸리오니’전

디자인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카스틸리오니 제품들을 재조명해

 


<Portrait of Achille Castiglioni (photo by J.B. Mondino, c. Flos)>

 

프로젝트콜렉티브와 아트마이닝이 공동 주관하는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카스틸리오니’ 전시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전시는 카스틸리오니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2020년 1월 17일부터 4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제 3,4 전시실에서 아킬레카스틸리오니 재단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아시아 최초, 대규모 전시로 개최된다. 일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 위트 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카스틸리오니의 모든 오리지널 아트워크는 이탈리아 정부의 문화재로 등록되어 관리될 정도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2011년 밀라노에 문을 연 아킬레카스틸리오니 재단은 카스틸리오니와 그의 형제들에 관한 자료들을 보존하고, 대중들에게 카스틸리오니 생각법을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카스틸리오니의 제자이자 세계적 디자이너 듀오 이코 밀리오레 (Ico Migliore)와 마라 세르베토(Mara Servetto)가 전시 기획뿐 아니라, 공간 디자인에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카스틸리오니 형제뿐 아니라, 이탈리아 주요 건축가 및 한국 디자이너 포함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며, 그들의 생각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Achille  Castiglioni, Taraxacum 88 (c. photo by C.Colombo)>

 

 

밀라노 공과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한 카스틸리오니는 2차 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4년, 이미 이탈리아 산업디자인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형 리비오, 피에르지아코모와 함께 건축사무소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디자인을 시작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였다. 평범해 보이지만 대단한 그의 제품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디자인의 정석이라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80여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290여 제품을 디자인하고, 단일제품 1500만개 판매라는 믿을 수 없는 신화를 쓴 카스틸리오니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최고의 영예인 ‘황금콤파스상’을 무려 9회나 수상했다.

 

 

“디자인은 마법이 아니야. 내 주변을 살피는 것에서부터 디자인은 시작 되는 거야.”

 

<ARCO, 1962 designed by Achille, Pier Giacomo Castiglioni (c.ph Zoe Ghertner)>

 

카스틸리오니는 거실에서 무언가 읽기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천장 조명의 역할을 하면서도 움직일 수 있는 스탠드 조명을 고안했다. 마치 가로등처럼 커다란 아치는 거실을 빛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대리석 지지대에 뚫린 구멍에 막대를 넣어 원하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스탠드 조명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되었다. 60kg에 달하는 대리석 지지대는 정교한 수작업을 거쳐 완성되며, 대리석마다의 결을 살려 제작하여 단 하나도 같은 제품이 없다. 고급스런 이미지로 여러 미디어에서 꾸준히 노출되며 이 램프는 가장 사랑받는 카스틸리오니 제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전화를 받을 때 난 이리저리 움직이고 싶기도 하고, 동시에 앉고 싶기도 했어.”

 

<Sella, 1957 designed by Achille, Pier Giacomo Castiglioni (c. Zanotta S.p.A)>

 

셀라 의자는 휴대폰이 없던 시절, 유선 전화기를 사용하며 느꼈던 불편함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한 곳에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불편함은 새로운 디자인의 모티프가 되었다. 기성품 자전거 안장과 고정되지 않는 하단부를 결합시켜 탄생시킨 ‘레디메이드’ 디자인 제품으로 양립할 수 없는 ‘앉는 행위’와 ‘움직이는 행위’를 조화롭게 연결시킨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미 존재하는 것을 엮어 기존에 없던 행위를 만들어낸 새로운 형식의 제품이다. 자신에겐 무료함을 달래줄 재미있는 의자였지만, 긴 통화를 즐기던 아내에겐 불편한 의자일 수 밖에 없었고 덕분에 아내의 통화시간이 줄어 전화사용료를 아낄 수 있었다는 카스틸리오니의 코멘트도 재미있다.

 

 

<Cumano 1977 designed by Achille Castiglioni(c. Zanotta S.p.A)>

 

쿠마노 테이블은 1800년대 지중해 해변가 카페에서 사용하던 테이블을 ‘리디자인’하여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변신시켰다. ‘리디자인’이란 카스틸리오니가 즐겨 사용하던 방식으로 이미 존재하는 평범한 제품에 최신의 기술을 접목해 디자인적으로 재해석하는 방식을 말한다. 접을 수 있는 3개의 다리를 상판과 연결해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상판 한 구석에 구멍을 뚫어 벽에 걸어 보관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단순한 라인이지만 벽에 걸어 놓았을 때 장식성도 뛰어나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우리가 편의점 등에서 흔히 사용하는 접이식 테이블의 디자인 모델이기도 하다. ANN

자료_㈜프로젝트콜렉티브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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