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M, Isenberg School of Management Business Innovation Hub

도너츠형 매스에 도미노 효과를 통해 얻어낸 역동적이면서 순환적인 건물

애머스트대학교의 이젠베그 경영대학 혁신허브, 캠퍼스의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파사드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주는 합리적이면서 기능적인 공간 구획

ISOM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중서부에 있는 애머스트대학교의 중앙에 위치한 이젠베그 경영관리 혁신허브 공간이다. 미국 내 톱 30의 공공비즈니스 스쿨중 하나인 ISOM은 7000㎡ 면적에 150명의 직원과 5,000명의 학생이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하이퍼 협업 학습 공간과 사회적 공간을 증축했다.

새롭게 추가된 건물(ISOM)은 미술센터와 유매스 애머스트 캠퍼스 하이기스몰이 위치한 곳에 들어섰으며, 이곳은 보행자와 차량이 빈번한 교차로가 있는 곳이다. 확장된 ISOM은 기존 건물에서 루프 백처럼 동쪽으로 돌아가 둥근 도너츠 형태를 구성한다. 완성된 건물의 양식은 기존 건물 내의 모든 장소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2개의 터치 포인트가 있는 순환성을 가진다. 또한, 필요에 따라 기존 건물과 적절한 이격거리를 유지함으로써 최소한의 거리를 두고 원형 매스는 분리되어 있다.

이렇게 형성된 원형 매스의 모서리를 북서쪽으로 살짝 끌어당김으로써 자연스럽게 틀어진 공간에 학생들의 학습 공유 공간이 생겨나고 캠퍼스 마스터플랜의 방향 축을 따라 새로운 이젠버그가 고정된다. ISOM은 캠퍼스 입구 근처의 하이기스몰에 인접해 있으며, 도미노 효과를 통해 형성된 삼각형의 파사드가 눈길을 끈다. 독특한 파사드와 어우러진 건물은 새로운 이젠베그의 상징성을 낳게 되고, 넓게 형성된 건물 출입구부는 다기능 학습 교류 공간으로 두루 활용된다. 루프의 중심에는 매스의 빈 공간인 중정이 형성되고, 내부로의 자연광을 한껏 유입시키는 동시에 특별한 이벤트를 위한 야외 공간으로 활용된다.

건물을 형성하는 접혀진 정면 파사드는 루프 지형을 따라 커브를 그리며 넘어지는 독특한 도미노 구조이다. 외부에서 볼 때 구조는 점차적으로 아래쪽으로 기울어지며 뚜렷한 모양을 만들어내며 이후 직선으로 감겨있는 형태다. 수직적 면 분할을 통해 기울어진 매스는 다층 아트리움 겸 학습 네트워킹과 이벤트 및 교류의 장소인 러닝 커먼스로 부드러운 채광을 끌어들인다. 이러한 채광 연출은 모든 실과 복도, 계단 등 공용 공간으로 이어져 밝고 활력 넘치는 학습 공간을 만들어낸다. 광범위한 원형 루프로 확장된 공간은 교수진과 직원을 한 지붕 아래 통합함으로써 캠퍼스 내에서 이젠베그 경영대학의 강력한 정체성을 제공한다. 외관을 형성하는 수직 패널은 동박 적층판으로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LEED 실버 인증을 타깃으로 적용한 효율적인 재료이다.

건축가는 비즈니스 혁신허브 공간을 무엇보다 학생들의 상호 작용과 팀웍을 위한 공간으로 구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부드러운 의자와 복도를 장식하는 벤치, 커다란 계단을 활용한 벤치에 학습과 교류 공간을 마련하고, 강의실은 극장식 학습과 소그룹 토론이 가능하다. 1층은 러닝커먼스를 비롯해 비즈니스 분석, 랩, 카페, 클래스룸, 기업정신을 위한 베르티욤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2,3층은 체이스 커리어 센터, 학부 사무실 및 행정실로 채워져 있다. 모든 이젠베그 학생의 경력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각 교실에는 원거리 학습을 위한 통합 기술이 탑재하고 있다. 체이스 커리큘럼 센터는 15개의 인터뷰 룸으로 채워지며 소규모 다양한 회의를 할 수 있다.

건물의 외부를 형성하는 야외 정원과 석재로 만든 벤치는 외부 공간에 적절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루프형 매스 안쪽에 마련된 중정은 건물의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오아시스형 공간으로 이젠버그빌딩과 비즈니스 혁신허브 사이의 두 경로를 통해 다시 연결된다. 도너츠형 건물이 두 개의 브리지에 의해 서로 융합되고 있는 것이다. 그중 큰 브리지는 중정 한 가운데 숨어있다.

이처럼 비즈니스 혁신허브는 루프의 회전성을 반영한 도너츠형 매스를 도미노형으로 눕혀 기존 이젠베그빌딩과 연결시킴으로써 역동적인 새로운 건물을 구현해냈다. 도너츠형 건물을 따라 형성된 중정과 내·외부 공간의 통합된 관계성은 이젠베그의 계속적인 성장과 캠퍼스 혁신을 위한 상징성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하다.

송예린 · 양정훈 기자

Architects_ Bjarke Ingels, Thomas Christoffersen, Beat Schenk, Daniel Sundlin

자료_ BIG, Photos by Max Touhey, Laurian Ghinitoi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