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앤서니 제임스(ANTHONY JAMES)의 ‘TRANSCENDENCE’로의 초대

국내 첫 개인전, 빛을 창조적 매체로 다루는 새 시대의 아티스트, 빛과 공간을 다루며, 기하학적 완벽을 추구하는 현대 설치 미술가의 신비로운 빛의 향연

형식주의와 미니멀리즘 예술, 산업 재료로 만든 과학적 질서가 내재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앤서니 제임스의 철학적 “우주(cosmos)” 속으로의 여행

50” Triacontahedron (Solar Black) Stainless Steel, Specialised Glass, LED Lights, 127x127x127 Cm © Anthony JAMES

형식주의와 미니멀리즘 예술, 산업 재료로 만든 과학적 질서가 내재된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앤서니 제임스의 개인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이 2021년 여름을 맞이하여 오는 8월 6일부터 26일까지 마련되는 전을 통해서다.

이번 전시는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으로 활동 중인 영국계 미국인 앤서니 제임스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초기 연작인 를 비롯하여 , 과 같은 대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와 크기, 재료를 아우르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앤서니 제임스는 불빛 조각물을 통해 한없이 뻗어 나가는 듯한 미지의 공간 속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친 관람객에게 사뭇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앤서니 제임스는 영국 태생으로 런던의 세인트 마틴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했으며 빛을 활용한 미니멀리즘 기반의 설치 미술가로 유명하다. 시대적으로 혼란스러웠던 70-80년대 영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는 ‘질서’를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형식주의와 미니멀리즘 예술에 빠져들게 되었다. 작가는 미니멀리즘, 신비주의, 연금술, 영성과 과학에 대한 개념을 기반으로 강철과 LED, 유리와 같은 무거운 산업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그의 작품을 과학적 질서로 가득 찬, 끝을 알 수 없는 공간, 즉 우주(cosmos)로 묘사하고 있다.

앤서니 제임스의 여러 시리즈 중 2011년 시작된 작가의 대표 연작인 은 플라톤이 말한 3차원에서의 이상적이고, 완벽한 대칭적 구성에 대한 고찰로부터 출발하였다. 고대 기하학에서 온 영감을 시작으로 작가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이를 작품으로 실현할 수 있는 구조적 일관성과 정확한 수치를 찾아냈으며, 이렇게 탄생한 이 연작은 12개의 정오각형으로 이루어진 Dodecahedron(도데커히드론), 20개의 정삼각형으로 이루어진 Icosahedron(아이코사히드론), 4개 혹은 그 이상의 다면체 30개로 이루어진 Triacontahedron(트라이아콘타히드론) 등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은 작가의 이성적 사고와 수학적, 과학적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는 열망을 통해 탄생한 작품으로 단순히 재료의 특이성이나 시각적 요소만이 강조된 작품이 아닌 몰입감 넘치는 과학적, 철학적 세계관이 내재된 현대적 설치 미술이다.

앤서니 제임스가 만든 빛, 시간, 공간이 공존하는 조각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두려움과 숭고미를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빠르게 흘러가는 복잡한 삶 속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초월적 공간으로서 전해진다. 앤서니 제임스의 작품을 감상하는 잠시간에 관람객들은 미지의 초월적 공간 속에서 자신과의 소통과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 된다. ANN

앤서니 제임스 작가

자료_ OPERA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