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맨위로

Hongkun art auditorium

반사적 풍경과 왜곡된 현실을 만들어내는 베이징 홍쿤 아트 오디토리엄

등록일 2019년10월30일 11시52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Hongkun art auditorium

반사적 풍경과 왜곡된 현실을 만들어내는 베이징 홍쿤 아트 오디토리엄

 

 

 

 

 

나무 아치와 원들이 조합된 반복과 확장의 체험 공간, 예술 작품 세계를 물리적으로 경험하고 상상력을 넓힐 수 있어

 

베이징 남단 3번가에 홍쿤 아트 오디토리엄이 새롭게 들어섰다. 홍쿤 아트 오디토리엄은 시다왕루에 위치해 있으며, 건물 주변으로는 갤러리와 뮤지엄들이 들어서 있다. 일찍이 펜다건축은 지난 2013년 아트 오디토리엄 옆의 홍쿤 파인아트 뮤지엄을 디자인한 바 있다.

펜다건축은 클라이언트에게 소규모 전시와 미술품 거래가 가능한 회의 공간, 강의 및 독서 공간을 포함한 특별한 공간 디자인을 의뢰받았다. 이러한 새로운 공간이 탄생하게 된 이유는 이 일대에 퍼져가는 고조된 문화적 분위기와도 잘 부합된다. 대중에게 예술 그 자체를 직접 소개하려고 여러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아트 오디토리엄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간의 진입은 아트 오디토리엄을 찾는 방문객이 뮤지엄과 연결되어 있는 단일 파사드를 통과하면서 전개된다. 파사드의 좌우로는 동일한 문이 배치되어 있고 외부에서 볼 때 외관이 반사되어 비친다. 중심과 반사 공간이 표현하는 묘미는 내부 인테리어에서도 반복적으로 적용된다. 아치 형태의 생기 있는 박스들이 벽과 천장면의 거울과 만나면서 제법 깊이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크게 2개의 레벨로 나뉜 공간은 270㎡ 그리 크지 않지만 반사로 인해 훨씬 크게 시각적으로 확장된다. 건물의 아래 영역에는 계단이 삽입되어 소규모 강의는 물론 팀별 회의를 가질 수 있다. 1층 상자 좌측으로는 예술품 판매 라운지가 자리하며 작은 바가 있어 고객들이 미술품에 대해 긴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상자의 오른쪽 구역에 위치한 계단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2층의 사무실로 연결된다.

콘크리트 회반죽이 칠해진 회색빛 배경과는 대조적으로 중앙의 큐브는 따뜻한 나무색을 간직하고 있다. 나무 큐브는 건물 안 모든 곳에서 바라다 보이며, 둥글게 커팅된 부분은 자연스럽게 방문객들을 강의 공간으로 이끈다. 방문객들은 박스 안에서 천장과 좌우 벽의 거울에 반사된 나무 아치와 원들이 이루는 다채로운 풍경에 젖어드는 색다른 경험을 갖게 된다.

 



 

 

이렇듯 펜다건축의 건축가는 에스파냐의 초현실주의 화가인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모호한 시각적 환영 속에 시간과 공간의 무한한 확장과 순환, 대립을 시도한 네덜란드의 판화가 모리츠 코르넬리스 에셔(Maurits Cornelis Escher)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아트 오디토리엄의 공간을 실험적으로 구현했다. 반사적 풍경은 뒤틀리고 왜곡된 현실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이 직접적이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예술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예술 작품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 작품을 물리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그들의 상상력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다.

공간 곳곳에 적용된 아치는 펜다건축이 수행한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상징적인 요소로 줄곧 표현된다. 건물과 이웃한 아트 뮤지엄 역시 아치와 뒤집어진 아치를 활용함으로써 관람객을 갤러리로 인도하는 일종의 리본 형태의 입구 역할을 부여했다. 갤러리와 오디토리엄에 연속성을 부여하기 위해 펜다건축은 아치와 시각적으로 확장 반복된 아치의 형식적인 요소를 오디토리엄의 공간에도 적용했다.

 



 

 

펜다건축의 다용선과 크리스 프렉트 대표건축가는 “우리가 아치를 사랑하는 이유는 아치가 구조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관람객을 환영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스스로 공간의 입구임을 명백히 상징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힌다. 벽면의 거울과 만나 아치는 형이하학적 요소에서 무형의 요소로 변모하며, 서로 연결됨으로써 끝없이 뻗어나가는 날개를 만들게 된다. 현실과 상상을 연결하는 멋진 공간이 탄생하게 된 셈이다. 모호한 시각적 환영 속에 사실과 상징, 시각과 개념 사이의 관계성을 찾고자 한 에셔의 작품처럼 홍쿤 아트 오디토리엄의 공간은 예술 작품을 색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최정민·정문경 기자

Architects_ Dayong Sun, Chris Precht Founding Partner

자료_ penda architecture & design, Photo by Xia Zhi

 

Penda recently finished a Project for an Art Auditorium on the Southern 3rd Road in Beijing. The venue is located at Xi Da Wang Lu, an upcoming cultural area with Galleries and Museums in its neighbourhood. Next to it Art Auditorium, penda completed the “Hongkun Museum of Fine Arts” in 2013.

Penda was asked by Residential and Cultural Developer Hongkun to design a meeting space that hosts lectures, readings, small exhibitions and area for trading artworks. Within this cultural district, there was a desire to connect the public to artists as well to create a direct link to art itself.

Visitors enter the Art Space through a monolithic facade that connects its appearance to the neighbouring Museum. From outside, the facade is mirrored in its centre offering identical doors through the solid exterior on the left and right side.

The topic of a centred and mirrored space continues to the interior. Penda inserted a lively box of arches, mirrors and steps that can host lectures or team meetings, and is used as a grand entrance to guide visitors to the lower floor. Here the space accommodates an exhibition and art-depo area. Walking around the box on the left side, guests will reach a art-selling lounge on the first floor, where paintings and art-pieces are traded and a small bar invites costumers to an informal talk. On the right side of the box, a staircase lead employees to an office space on the second floor.

The solid centre-cube offers a warm, wooden contrast to its grey concrete-plastered background. The wooden cube is seen from every space in the building and has round cutouts for visitors to peak into the main lecture space. Within the box, visitors immerse into a landscape of wooden arches and circles that are mirrored on each sides and on the ceiling. Inspired by artworks of Dali and Escher, the reflective landscape creates a skewed and distorted reality and connects visitor to art in a direct and interactive way. Rather than looking at an artwork, people can experience the artwork physically to widen their imagination.

The use of arches is a signature element in many of penda’s projects. The neighbouring Hongkun Museum of Fine Arts features Arches and Counter-Arches as one inviting entrance-ribbon to guide people into the Gallery. To connect the Gallery and the Auditorium, penda continued this formal expression of arches and counterarches into the auditorium.

“Our love for arches as a structural element, but also as a welcoming gesture and symbol of entrance manifested itself in this project. With the reflective walls, the arches transform from a physical to a intangible element and connect with each other to one endless swing. A space that connects reality and imagination.”

 

>>Penda is a fresh and motivated team of international creatives based in Beijing and Vienna. In 2013, Chris Precht and Dayong Sun founded penda with the belief that architecture can serve as a bridge, which connects nature, culture and people to strive for a better quality of living. By drawing different perspectives from western and eastern history, Penda seeks the fundamentals in architecture and tries to interpret and integrate them into one cross-cultural design-language. Therefore we are interested in the questions of how life evolved throughout history, what influenced its process up to the present and what architecture can add to increase the quality of life for the future. We love what we do and are truly passionate about architecture & design to develop every project with our uttermost dedication. Impelled by our passion for nature and its materials, we try to design projects, which connect people to our natural environment and seek opportunities to create spaces, which contain the ability to nurture life. Living in an age of economy with the credo of larger, higher & faster, we see the possibility, that architecture can serve as a counter- movement of a steady and long-lasting profession, which offers a constant in a fast-changing era. Therefore architecture should reply in a responsible, technological and ecological way to climatic, demographic and geopolitical changes of our society and environment.

 

 

Design Team: Chris Precht, Dayong Sun, Jing Wang, Li Pengchong, Wen Xu, Bai Xue, Mingxue Sun/ penda architecture & design

Type: Interior Design, Facade Renovation

Location: Beijing China

Size: 270㎡

 

 

최정민·정문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1 내려 0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