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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성에서 울려 퍼지는 푸치니의 고전,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풍부한 경험과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작진이 선보이는 무대

등록일 2020년11월11일 11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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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오페라단, 원작에 충실한 푸치니의 「토스카」 선보여

성 안젤로 성의 의미, 그리고 코로나19 종식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Tosca)」가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은 11월 15일까지 총 5일간 이어진다.

 

오페라 「토스카」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오페라이자 사실주의 오페라 중 걸작으로 꼽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로마를 배경으로 1800년 6월 격정의 로마에서 일어나는 세 남녀의 이야기다. 실제로 로마에 존재하는 건물인 성(聖) 안드레아 발레 성당, 파르네세 궁전, 성(聖) 안젤로 성 등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운명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탁월한 해석력으로 50여 편의 오페라를 지휘하며 오페라 전문가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 지휘자 김덕기와 「마술피리」, 「안드레아 셰니에」 등 다수의 오페라를 연출한 최지형이 더욱더 드라마틱한 「토스카」를 선보인다. 타이틀 롤 토스카에는 베로나 아레나 페스티벌의 한국인 최초 주역 임세경과 김라희, 정주희가 그녀의 연인 카바라도시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주역 신상근과 한윤석, 엄성화가 스카르피아에는 독일 드레스덴 젬퍼 오퍼의 주역 가수 양준모와 장성일, 정준식이 출연한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별은 빛나건만>, <테 데움>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각기 다른 세 팀의 목소리로 만날 수 있다.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는 원작의 배경과 의도를 충실히 살린 무대를 선보인다. 연출을 맡은 최지형은 나폴레옹의 승보를 전하는 마렝고 전투의 시간적 배경을 「토스카」의 디테일로 삼아 사실적 연극 장치를 부여했다. 특히 1막 성당에서의 정치범의 도피, 연인들의 사랑, 웅장한 미사 장면이 다이내믹하게 펼쳐지며 극의 초반에 에너지를 더한다. 무대 디자인을 맡은 오윤균은 원작에 기반하여 배경이 되는 성당과 궁전을 무대로 옮겨왔다. 공간의 확장과 축소를 통해 무대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푸치니 음악의 극적 요소를 더욱 스펙터클하게 보여준다.

 

3막의 배경이 되는 성 안젤로 성(천사의 성)의 이름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 성은 그레고리오 대교황이 흑사병이 물러나기를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다 흑사병의 종말을 뜻하는 광경, 즉 대천사 미카엘이 칼을 칼집에 넣는 환시를 보았다고 하여 이후 성 안젤로 성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이것을 기리기 위해 16세기 이 건물 꼭대기에 대천사 미카엘의 대리석상이 세워졌다. 이번 무대에 대해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장과 연출가 최지형은 성 안젤로 성과 칼을 든 미카엘 천사가 담고 있는 전염병을 종식하겠다는 의미가 작품을 통하여 더해지기를 바라며,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을 통해 관객뿐만 아니라 공연 관계자들 모두가 불안정한 시절 많은 용기와 위로를 받길 바란다고 전했다. ANN

 

자료_세종문화회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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