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예술의전당 가을 예술장터
복작복작하고 정겨운, 연대와 화합을 꿈꾸는 축제
예술의전당은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인협회, ㈜유니온아트페어와 공동으로 <2020년 예술의전당 가을 예술장터>를 개최한다. 전시는 11월 2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진행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이번 전시는 어린이부터 원로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작가들의 참여로 국내 작가들에게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창구를 제공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향유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술의전당은 물론 문화예술계 전반이 극심한 타격을 입었다. 유인택 사장은 “예술인이 있어야 예술의전당도 존재할 수 있다”라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코로나 사태로 인한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5월부터 한가람미술관 1층 공간에 국내 청년 신진 작가의 작품을 직접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청년 작가 지원 프로젝트 <청년미술상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미술협회와 ㈔민족미술인협회가 최초로 협력하여 고안한 이 프로젝트를 예술의전당에서 반 년 가까이 진행하는 동안, 작가와 대중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상점을 운영하는 청년 작가와 상점을 방문한 관람객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창작물을 효과적으로 선보이고, 관람객은 이른바 ‘반려 작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가을 예술장터>도 <청년미술상점>과 동일한 취지로 기획했고,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장해 ‘상점’이 아닌 ‘장터’가 된 셈이다. <가을 예술장터>를 통해 청년 중심의 작가들을 육성 · 지원하여 국내 미술계 활성화와 적극적인 문화예술 소비를 권장하고, 여기에 중견 및 원로 작가들이 가세하여 청년 작가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전한다.
축제가 열릴 때 장이 서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가 참여하여 즐기듯이 <가을 예술장터> 또한 누구나 방문하여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철저히 따르는 선에서 복작복작하고 정겨운, 그야말로 시골 장터와 같은 모습을 미술관 안에서 구현한다. 전시명이 ‘장터’인 만큼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작가의 작품 구매가 가능하고, 작품 판매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100% 작가에게로 돌아간다.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는 ㈔한국미술협회, ㈔민족미술인협회, ㈜유니온아트페어 소속 작가 70여 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원하는 만큼 자신의 작품을 전시장에 설치하여 관람객에게 회화, 조각, 오브제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여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제3전시실에서는 ㈔민족미술인협회와 ㈜아이나무의 협력으로 을 진행한다. 이는 EBS 영재발굴단의 시민참여 공모에서 선정된 10여 명의 어린이 · 청소년의 웹툰 작품을 공개하는 특별전으로, 개성이 넘치고 장래가 촉망되는 어린 작가들을 작품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가을 예술장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구성원의 연령대, 조직 성격 등이 사뭇 다른 세 단체의 연대로 이루어진 전시라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협회와 ㈔민족미술인협회의 첫 연합 전시이며, 독자적으로 신진, 청년 작가들 간의 연대와 협업을 모색했던 ㈜유니온아트페어가 여기에 힘을 더한다. ‘축제’에는 이분법적인 구분도, 첨예한 대립과 갈등도 없다. 모든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면서 <가을 예술장터>는 작가와 대중이 힘을 합해 모두가 연대하고 화합하는 즐거운 축제가 될 것이다. 유인택 사장은 “<가을 예술장터>가 코로나19로 심신이 피로한 대중과 꽁꽁 얼어붙은 미술계에 활력을 주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ANN
자료_예술의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