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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쟁>, 한국전쟁 70년을 영화로 보다

한국전쟁의 기억과 흔적, 국제적 분쟁 속 여성과 난민 등 약자의 삶 조명

등록일 2020년08월03일 10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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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전쟁>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개막

이길보라, 이영, 크리스 마커, 아이 웨이웨이 등 국내·외 감독 21인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낯선 전쟁》 전시 연계 영화 프로그램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를 7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 필름앤비디오에서 진행한다.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는 현시점에서 재구성하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억과 그 흔적을 살펴보고, 여성, 어린이, 난민 등 전쟁 속 약자를 다룬 국내·외 감독 21명의 작품 20편을 선보인다. 상영 프로그램은 ‘기억과 증언’, ‘폐허의 미래’, ‘생활과 폭탄’ 총 3부로 구성했다.

 

1부 ‘기억과 증언’에서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가 기록, 영상, 인터뷰 등을 통해 이전 세대의 경험과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영화를 소개한다. 피난민, 망명자, 참전군인, 전쟁고아, 전쟁포로, 학살 피해자 등 하나의 추상적인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인물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한국전쟁 당시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로 떠난 북한 출신 감독을 다룬 <굿바이 마이 러브NK: 붉은 청춘>(2017),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재미교포 4인의 개인사를 담은 <잊혀진 전쟁의 기억>(2013) 등을 상영한다.

 

2부 ‘폐허의 미래’에서는 전쟁의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소수자 혐오, 과도한 공권력, 일상적인 군사 문화 등 전쟁이라는 파괴적인 국면이 불러일으킨 사회 불균형과 높은 긴장 상태를 들여다본다. 생생한 전쟁의 여파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전쟁이 우리 곁에서 지속하고 있음을 환기한다. 영상미학의 선구자로 꼽히는 크리스 마커(Chris Marker)의 유일한 픽션 영화 <환송대>(1962), 육군 의장대에 입대한 한 군인의 개인적인 모습을 담은 <군대>(2018) 등을 상영한다.

 

3부 ‘생활과 폭탄’은 국제적인 분쟁 지역에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는 이에게 초점을 맞춘다. 1950년대의 한반도를 연상하는 이 기이한 반복은 눈앞에 놓인 영상이 어딘가에서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하고 있다는 현실 때문에 더 끔찍하다. 그러나 기적처럼, 전쟁터에서도 사람은 아름다운 순간을 발견하고 삶을 복원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와 힘을 잃지 않는다. 전쟁과 기근 등으로 인해 유랑할 수밖에 없는 전 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유랑하는 사람들>(2017),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을 전선의 양쪽에서 전장을 취재하며 담은 <러시안 레슨스>(2010) 등을 상영하여 흥미롭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한국전쟁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일어난 전쟁과 재난, 개인의 경험과 삶을 심층적으로 다룬 동시대 영화를 한자리에 선보인다”며, “비극적 상황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삶의 의지를 놓지 않는 이를 담은 영화를 통해 인류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ANN

 

자료_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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