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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넉넉한 품에 안긴 ‘글램트리 리조트(Glamtree Resort)’의 순수성에 취하다

숲 속의 나뭇잎과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개성 넘치는 글램핑 파빌리온 군집의 색다른 묘미

등록일 2020년08월01일 09시39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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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존중하고 대지의 품에 안긴 ‘글램트리 숲리조트(GLAMTREE FOREST RESORT)’

“건축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된다”

다이내믹한 선형의 원형 형태와 날렵한 선형의 부메랑 형태의 글램핑 파빌리온이 돋보여

 


 

가평 상면 돌아우길 인근에 글램핑이 군집을 이룬 개성 넘치는 리조트가 들어섰다.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십분 구현해 낸 가평 바위숲 글램핑 온더락 등으로 익히 화제를 몰고 온 건축공방의 심희준, 박수정 건축가가 디자인한 글램트리 리조트가 그곳이다.

밤나무숲으로 우거진 풍성한 자연을 배경으로 들어선 건물은 리조트, 글램핑, 인피니티풀, 사우나, 레스토랑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건축가 스스로가 밝히듯 대지가 가지는 자연의 특성과 숲 속의 나뭇잎과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독특한 모습은 조형적인 글램핑 파빌리온이 함께 어우러져 절묘하게 군집한 글램트리를 엮어낸다.

 



 

글램트리를 설계한 심희준, 박수정 건축가는 “우리는 사람들이 숲을 체험하며, 이곳에 머무르고, 그 경험을 다시 가지고 가는 여정을 기대했다”며,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모던하게 담는 작업을 고민하였고, 풍성한 자연을 의미하는 글램트리는 글램핑 파빌리온과 트리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한다.


 

수려한 계곡과 함께 어우러져 있는 서리산의 완만한 자연을 배경으로 들어선 글램트리인만큼 건축가는 시간과 계절의 변화하는 흐름을 각각의 건축물에 십분 반영하고자 한다. 그렇기에 대지에 막상 발을 들여놓으면 마치 깊은 숲 속으로 산책을 나온 듯한 편안한 느낌을 얻게 된다.



 

잠시간의 쉼을 원하는 방문객이 글램트리에 도착하면, 숲 속 길을 따라 쌓여진 돌담이 있는 주차장과 가장 처음 접하게 된다. 대지에서 오래 전부터 있어왔던 자연적인 돌을 가지고 만들어낸 돌담은 그곳에 있었던 자연 요소를 소중히 하고, 아끼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돌담을 따라 들풀과 들꽃이 있는 숲길을 거닐다 보면, 방문객을 맞이하는 웰컴센터를 만날 수 있게 된다.

 





 

웰컴센터는 대지의 끝부분의 형태를 존중하며, 큰 삼각형의 볼륨을 형성한다. 건축물은 마치 지붕이 떠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공간에 들어서면 여전히 숲속에 있는 것과 같이 자연의 일부로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웰컴센터는 리셉션 데스크, 레스토랑과 카페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계곡과 맞닿은 웰컴센터는 실내 스파, 실외 인피니티 온수풀을 포함한다. 웰컴센터의 중간 부분은 숲 속 마당으로 계곡으로 내려가는 자연 속 계단 테라스로 구성된다. 계단 테라스의 중간층에서 세미나실 겸 영화관으로 이어지며, 더 아래로 내려가면, 계곡과 맞닿은 컨퍼런스 공간이 펼쳐진다. 이처럼 웰컴센터는 대지의 지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양한 경험을 만들어내기에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그 속에는 “건축을 통해 자연과 하나 된다”는 건축가의 평소 소신과 넉넉한 건축언어가 녹아있다.

 






 

글램트리의 숲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어 더욱 흥미롭다. 숙박이 가능한 글램핑 파빌리온과 숲 체험을 도와주는 네이처 스튜디오 그리고 2개의 트리하우스가 있다. 저마다의 글램핑 파빌리온은 완만한 숲의 경사에 따라, 작은 숲길 곳곳에 나뭇잎의 잎맥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다. 파빌리온은 크게 2개의 디자인으로 이는 다양한 나뭇잎의 형태와 조약돌에서 영감을 받아 표현한 것이다. 리프 글램핑 파빌리온(LEAF GLAMPING PAVILION)은 다이내믹한 선형의 원형 형태와 날렵한 선형의 부메랑 형태로 나뉜다.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을 반영한 클램핑 파빌리온은 윤기 나는 자연의 색과 감각적인 조형성을 담고 있기에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각각의 글램핑은 방문객이 숲 속의 다양한 시간을 체험하기 위해 개별적인 외부 공간과 저마다의 차별화된 조망을 추구한다.

 






 

건축공방의 심희준, 박수정 대표건축가는 “가평 글램트리가 자연을 존중하며 서리산 자락의 풍성한 대지에 포근하게 안긴 건축으로 만든 이의 노력과 시간을 기억하고 감사를 표한다”고 전한다. 건축공방을 이끌어가는 두 건축가의 바람처럼 자연의 순수함을 닮고자 한 글램트리의 매력 넘치는 건축언어는 공간을 찾는 사람들의 소중한 경험과 어우러져 숲의 영험한 기운을 가슴 넉넉히 전해줄 것이다. ANN

 

설계_ 건축공방

심희준 ‧ 박수정 건축공방 대표건축가

자료_ ArchiWorkshop/ 사진_ 신경섭, Chaironecreative

 

심희준, 박수정 (건축공방) Hee-Jun Sim, Su-Jeong Park (ArchiWorkshop)  심희준, 박수정 건축가는 2013년부터 한국에서 건축공방을 설립하여 건축, 도시, 예술, 조경, 레노베이션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9년 젊은건축가상을 수상하였다. 대표작인 “Glamping Pavilion”과 “건축|예술을 품다”로 dezeen, ArchDaily, Designboom, Detail 및 다수 해외 매체에 소개되었으며, 레드닷디자인, 아이에프 디자인, 홍콩 DFA Awards, 독일 아이코닉 어워드, 독일문화원이 주최하는 독일디자인 어워드, 아키타이저 어워드, 디자인 포 아시아 어워드에서 연속적으로 수상했다. 다가구 다세대 주거의 고민으로 만들어진 “화이트큐브 망우”와 "레드스퀘어하우스", 상업시설의 브랜드디자인“ VEGEGARDEN”, “ 중정이 있는 주상복합”, “리조트 공원”, “캠프통아일랜드”, “주거단지 AVENUE”와 백사마을 (아파트) 프로젝트, URICH HQ, 자연친화적인 단지를 실현한 가평 바위숲 글램핑 온더락(Glamping on the Rock) 및 혁신파크의 파빌리온 작업들, 다원예술 프로젝트“ 삶의 환영”, 한강예술공원의“ 바다바람”, 경기아트페스타 프로젝트 “보이는땅, 보이지 않는땅”, 소다미술관 기획전 "메시지 덩굴" 등의 내용으로 서울과 유럽에서의 전시를 포함한 다양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건축공방은 일상의 건축을 생각하고, 짓고, 누리고, 공유하는 건축가들이며, 일상성이 특별해지는 슈퍼 하드웨어(Super-Hardware)를 공유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건축공방 공동대표 심희준(독일건축사)은 스위스 취리히 공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고,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했다. 이후, 유럽의 건축설계사무실인 렌조피아노 건축사무소(Paris), 헤르조그 앤 드뫼론 건축사무소(Basel), 라쉬 앤 브라다취 건축사무소(Stuttgart)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렌조 피아노가 설계한 KT광화문빌딩본사사옥(East & West)의 디자인 감리 컨설팅을 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설계 스튜디오에 출강했으며, 현재 새건축사협의회 정책위원, SH청신호건축가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며,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이다. 건축공방 공동대표 박수정(독일건축사)은 광운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네덜란드 델프트 공대에서 에라스무스 교환학생으로 수학하였으며, 독일 슈트트가르트 대학을 졸업(디플로마)하였다. 이후, 유럽의 건축설계사무실인 베니쉬 건축사무소(Stuttgart), 메카누 건축사무소(Delft), 오이코스(Korea, Wageningen)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광운대학교 설계스튜디오에 출강하였으며, 현재 새건축사협의회 정책위원, 동작구 경관심의 위원과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위촉되어 활동 중이며, 광운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이다.

 



 

설계: 건축공방 ArchiWorkshop, 총괄건축가: 심희준, 박수정 Hee-Jun Sim, Su-Jeong Park, 디자인팀: 서준혁, 김수영, 채유미, 김은솔,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돌아우길 73, 프로그램: 리조트, 글램핑, 인피니티풀, 사우나, 레스토랑, 디자인: 2017. 10 – 2018. 03, 시공: 2018. 06 – 2020. 03, 완공: 2020. 03, 건축주: 글램트리 리조트 Glamtree Resort

 


 

안정원‧김용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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