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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속 미술의 역할과 평화를 말하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 계기 대규모 기획전

등록일 2020년06월24일 10시17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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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낯선 전쟁》 온라인 개막

전쟁과 재난 속 미술의 역할 고찰 및 평화의 비전 제시

 

<전선택, 환향, 1981, 캔버스에 유채, 136×230cm.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낯선 전쟁》전을 6월 25일 오후 4시 유튜브 생중계로 온라인 개막한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 되는 해로, 1953년 휴전협정 이후 대한민국은 현재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와 상처를 극복하고, 전쟁을 비롯하여 코로나19 등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미술을 통한 치유와 평화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대규모 기획전이다.

 

한국전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과 분단,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가 벌어지며 점차 ‘낯선 전쟁’이 되어가고 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크고 작은 전쟁이 일어나지만, 미디어를 통한 간접적 전달에 그칠 뿐 실감하기는 어렵다. 《낯선 전쟁》전은 국가 간 대립, 이념의 상충과 같이 전쟁을 설명하는 거시적 관점의 이면에서 전쟁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전쟁이 개인에게 남긴 비극과 상처를 조명하고 세계 시민으로서 연대를 위한 책임과 역할을 말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인간성의 회복과 전쟁 없는 세계를 향해 공동체와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전시는 ‘낯선 전쟁의 기억’, ‘전쟁과 함께 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등 4부로 구성된다. 1950년대 한국전쟁 시기 피난길에서 제작된 작품부터 시리아 난민을 다룬 동시대 작품까지, 시공을 넘어 전쟁을 소재로 한 드로잉, 회화, 영상, 뉴미디어, 퍼포먼스 등이 총망라된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개인의 기억과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전쟁과 재난 속에서 훼손된 인간의 존엄에 주목한 국내·외 작가 50여 명의 작품 250여 점을 선보인다.

 

7월에는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전쟁을 다룬 다양한 동시대 영화 상영 프로그램 <낯선 전쟁: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가 진행된다. 크리스 마커(Chris Marker)의 <환송대>(1962)와 디앤 보르셰이 림(Deann Borshay Liem)의 <잊혀진 전쟁의 기억>(2013)을 비롯해 국내·외 작가 21명의 작품 20편이 상영된다.

 

전시 도록에는 역사, 문학, 미술사, 전쟁사, 페미니즘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10여 명이 참여하여 전쟁과 재난 속 미술의 역할에 관한 새로운 담론을 제안한다. 박명림(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전갑생(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 최종철(일본 미야자키 국제대학교 교수), 알렉산드라 토렌스(호주 전쟁기념관 학예연구사), 조은정(미술사학자), 최태만(국민대 교수), 서동진(계원예대 교수) 등의 원고가 수록된다.

 

《낯선 전쟁》전은 전시를 기획한 이수정 학예연구사의 생생한 설명과 함께 6월 25일 오후 4시 약 40분간 유튜브 생중계로 개막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에서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계기로 기획된 《낯선 전쟁》전은 인류애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전시”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전 지구적 재난 속에서 미술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고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ANN

 

자료_국립현대미술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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