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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에서 나와 21세기를 사는 신데렐라

수백 년 동안 사랑받아온 고전 테마를 21세기의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전시

등록일 2020년06월04일 10시01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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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현대미술관, 8월 30일까지 <신데렐라 유니버스> 전시

동화책에서 벗어난 신데렐라를 만나볼 수 있는 전시

 

<헤이즐, 비상>

 

프랑스에서 탄생한 신데렐라 이야기는 수 세기에 걸쳐 전해져온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화이다. 이 동화는 그동안 많은 시간을 거치며 영화와 뮤지컬을 포함한 예술 문화의 다양한 영역에서 재해석되어왔다. 하지만 21세기는 이전 시대와는 너무도 다른 사회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신데렐라와 다른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 K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신데렐라 유니버스>를 통해 관객은 동화에서 나와 21세기를 사는 신데렐라를 만날 수 있다.

 

신데렐라 동화 원작에서 영감을 받은 작가들의 작품과 전시팀의 미장센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8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동화책의 이름이 아닌 심벌(symbol) 또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신데렐라라는 주제를 미디어아트, 벽화, 설치미술, 오브제 등 다양한 예술 형태를 통하여 기획하였다.

 

 

<신데렐라 정원>

 

 

<서명수, Rain Drop>

 

현대인들이 매일 마주하는 많은 양의 업무와 스트레스는 동화 속 계모와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는 신데렐라의 모습과 유사해 보인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나면 정원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신데렐라는 바쁘고 지친 현대 사회에서 잠시의 휴식이라도 맛보고 싶어 하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는 꽃이 가득한 정원부터, 슬프고 외로울 때 또는 행복해도 흘릴 수 있는 눈물을 형상화한 물방울 설치 작품을 비롯하여 고전적인 신데렐라와 매우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신데렐라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테마존으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섹션의 구성은 다원화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차재영, Journey#Human>

 

동화 속 갓마더(요정)가 현실에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어린 시절 누구에게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21세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갓마더는 어쩌면 성형외과 의사나, 명품을 만들어내는 디자이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갓마더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습득하며 내면의 아름다움 또한 채우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를 통해 21세기에 사는 신데렐라를 만난 관객은 자신의 갓마더에 대해 생각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한 뼘 더 채우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ANN

 

자료_K현대미술관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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