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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내던 시가 문득 떠오를 때 마음이 젖을 그대에게

‘불후의 명시’, 모두의 가슴을 적시다

등록일 2020년04월06일 10시08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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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찬 작가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공대생을 위한 현대시 명강의

 

 

 

살다 보면 문득 감성이 메마른 채 딱딱해진 자신의 마음을 느낄 때가 있다. “나도 예전에는 이슬이 맺힌 꽃을 보고도 ‘꽃도 눈물을 흘리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왜 이렇게 퍽퍽하게 살아가고 있지”하고 말이다. 그저 대학 입시를 위해 문학 참고서로 시를 외우며 배운 사람들이 우리이다. 그런 우리가 입시, 취직, 결혼, 사회생활에 치이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시를 잊고 산다.

 

이렇게 시를 잊고 사는 이들의 마음에 감성이라는 씨앗을 심어주고 싶어 하는 이가 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속 키팅 교수를 꿈꾸며 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과 함께 시를 읽기 시작한 사람이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정재찬 교수는 때로는 지나간 유행가를 흥얼거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추억이 된 영화를 보고, 때로는 어떤 말보다 가슴을 후비는 욕 한마디를 시 구절에 덧붙이면서 우리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현대 시들을 학생들과 함께 읽었다. 그렇게 낡은 교과서 속 시 지문은 공대생마저 눈물짓게 할 가슴을 적시는 불후의 명시로 되살아났다.

 

정재찬 교수는 말한다. 한 번쯤 그렁그렁 가슴에 고인 그리움이 왈칵 쏟아지는 그 순간, 시는 찾아오고, 청춘은 다시 시작된다고. 시를 잊은 채 닭가슴살처럼 퍽퍽한 삶을 사는 이가 있다면 조심스럽게 ‘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추천해본다. ANN

 

자료_휴머니스트

박은비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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